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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1/2012

대종상-이런 것도 영화제라고 ㅉㅉㅉ




우선 글을 적으면서 올해 대종상의 심사위원들을 비난하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지만 따지고 넘어갈 건 넘어가야 겠기에 남깁니다. (사실 우스워서 말도 안 나오지만)

애도하는 뜻으로 한송이 국화를 먼저 바칩니다.

예전에 칸 영화제에서 각본상을 수상한 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를 심사위원들이 0점 처리해 세계영화계로부터 많은 비난과 조롱을 받았던 사실은 기억하시는지요? 

독립영화제 시나리오 심사위원을 맡을 당시 영진위원장이었던 조희문이 올해는 대종상 심사위원을 맡았습니다. 자 이해되시나요? 이들은 자신의 영화제에서 0점 처리로 누락시킨 것도 모자라 칸느영화제 심사위원들에게 전화질까지 서슴치 않았던 비도덕적인 인간들이었습니다. 

이창동의 '시'가 칸느로부터 각본상을 수상하면서 침묵하던 언론이 마구마구 기사화를 해대면서 각계로부터 비난을 받았지만 조희문의 변명이 더 가관이었죠. 좌우파 논란을 들어 이념으로 몰아갔던 사실입니다. 영화계를 막론하고 사회의 모든 계층에서 우파로 지칭되는 수구 기득권세력이 웃기는 점이 바로 이런 점입니다. 이들은 실력, 능력이 모자란다는 말은 절대 안합니다. 그래서 이유를 잘 둘러대거나 변명많은 인간을 멀리하라는 부모님의 말씀이 다아 이유가 있는 겁니다. 신뢰가 없기 때문이겠죠. 

한국영화계의 미래를 위해 보다 더 냉정하고 객관적인 평가를 해줘야 할 위치에 있는 심사위원들이 과연 자질은 갖추었는지 의심 안 할수 없게 만드는 것이죠. 심사위원 중에는 디씨 싸이트에서 추앙받는 인물도 있고 참 다양한 종류의 우파 심사위원들이 자리잡고 있더군요. 이러니 광해라는 상업영화에 몰빵 수상이 나올 수 밖에 없는 것이죠. 

더 웃기는 건 올해 대종상 심사위원장에 피에타의 김기덕 감독과 동명이인을 위촉했다는 절묘함에 가소로운 박수를 보낼 수 밖에 없게 만듭니다.  

과연 한국의 영화인들이 세계영화계의 흐름을 읽고 있는지, 한국영화를 후퇴시키는 바보같은 짓은 안 하는지, 심사위원들뿐만 아니라 영화인들이라면 각자 거울보고 반성 좀 했으면 합니다.

역시 지도자를 잘못 뽑으면 문화계도 개판된다는 역사적 사실이 입증되고 있습니다.  

광해보다는 조선의 르네상스를 일구웠던 정조대왕이 생각나는 날 입니다.

아래에 있는 심사위원들의 면면을 구글링해서 냉정하게 평가해 보시도록 하세요. 이 사람들보다 훨씬 능력있고 훌륭한 인물이 한국 영화계에 많다는 사실을 아시기 바랍니다.

▲김기덕 심사위원장 감독 ('피에타' 김기덕 감독과 동명이인)
▲김영효 영화감독  
▲강대성 기술협회 이사장
▲정풍송 음악협회 부이사장
▲팽정문 촬영감독
▲김영인 영화배우 (예명:심영)
▲강철수 시나리오 (만화가)
▲조희문 영화평론가
▲강미라 극동대 영화학 교수 
▲김두찬 영화제작자
▲정해룡 방송프로듀스 본부장
▲정보철 시사평론가
▲지종학 영화평론가
▲이승재 동아일보 기자

10/30/2012

사망유희-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강풍 90마일/hour의 허리케인 샌디가 뒷마당에 있는 큰 나무를 부러트리고 바베큐 그릴을 옆집으로 날려 버릴 정도의 위력으로 뉴욕시와 뉴저지 북부를 휩쓸었지만 오늘도 강풍은 여전하다고 들었습니다. 각설하고


지난 일요일 아침에 벌어졌던 진중권 대 간결의 토론은 예상대로 진중권이 쉽게 제압했습니다만 변희재가 부르스 리(이소룡)의 유작영화 ‘사망유희’ 라는 이름으로 자신이 지명하는 10명(일명 10알단)과 격파식 토론을 전제로 진중권에게 도전장을 던졌고 현재 성사 일보직전입니다.

변희재가 왜 이소룡의 유작 '사망유희' 타이틀을 가져와 진중권과의 대결을 원하는지 모르겠지만 이소룡을 생각하면 영화 '스카우트'가 생각납니다. 

광주민주화 항쟁이 일어나기 10일전 시대상황을 배경으로 당시 최고의 고교투수 선동열을 스카우트하기 위해 벌이는 희극적이면서도 비극적인 이 영화에서 임창정이 엄지원에게 "이소룡이 죽던 날 너와 헤어지고 7년 만이다." 라는 대사가 끈금없이 기억납니다. 핀 스트라이크 복장을 언급한 엄지원의 말 때문에 7년만에 사랑했던 여자가 떠난 이유를 임창정은 깨닫게 되죠. 근데 뭐 이런 깊은 사연을 변희재가 알리는 없겠죠? 시간 나실 때 한번 보시도록 하세요.

어쨋든,

'사망유희'라는 토론은 몇개의 옵션을 포함한 변희재의 도전이지만 개그 같지 않습니까? 이렇게나마 우리에게 허황된 웃음을 주어야 살벌한 정치판이 여유로워 보이는 것도 아니고 오로지 흑백의 논리, 승자와 패자가 갈리는 치킨게임으로 승부가 나는 사회라면 뭔가 심각하게 잘못되고 있다는 것이죠. 아무튼 최종 토론회에서 변희재를 부숴버리는 날이 진중권이 이소룡으로 등극하는 날인가요? ^^  

우선 화제의 검색어 변희재와 간결, 일베충이 무슨 뜻이고 어떤 관계인지 알 필요가 있겠죠. 

변희재는 과거에 친노, 진보싸이트 서프라이즈를 운영했던 인물이지만 스스로 유체이탈하면서 변절하여 현재는 수구세력을 대변하는 위치에 있는 것은 여러분도 잘 알고 계실 겁니다. 물론 진중권의 대학 10년 후배로 알고 있구요. 그런 그가 위험을 무릎쓰고 왜 진중권을 이소룡으로 등극시키려 할까요? 일베충들은 간결이 허무하게 무너진 뒤, 진보의 프락치로 설정했듯 앞으로 무너질 변희재를 프락치로 매도하지는 않겠죠? 물론 그러고도 남을 패륜적인 집단이지만. 

일베는 일간베스트 싸이트를 줄인 말로 그곳에 서식하는 수구들을 통털어 일베충이라고 부릅니다. 그곳에서 추앙받던 일명 일베 논객이 간결이었고 그들이 존경하는 대표적인 토론의 달인이 전원책, 정규재, 김진과 더불어 변희재입니다. 아마도 상식적인 사람이라면 진보 보수를 떠나 거명된 이름을 보고 크게 실망하시겠지만 실제로 그 싸이트에서 존경받는 정치인 대부분이 역사에 죄를 지었거나 폐륜적인 언행을 서슴치 않았던 비상식적인 인물들이라는 점이 특징입니다.  

패배의식과 열등의식에 빠진 인간일수록 허영심과 자만심이 강하기 때문에 논리적이지 못하고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단세포적인 용어로 대중의 인기에 연연합니다. 더군다나 숨겨진 얼굴로 활동하는 일명 수구쪽의 인터넷 논객들의 지적능력이 이번 토론에서 여실히 입증되었고 대부분 일베충들이 토론의 결과를 두고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라고 '정신승리'를 외치지만 실제로 지켜본 분들이라면 일반지성인과 키보드워리어와의 싸움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적당할 듯 합니다. 

현실 부적응자들(외로운 늑대라고도 표현하죠)이 어둠에서 현실로 나왔을 때 말장난 가지고는 현실적으로 상대를 제압할 수가 없답니다. 이들이 자신의 논리에 반하는 자들을 공격할 때 사용하는 단어는 좌좀, 좌빨, 빨갱이, 좌파, 좀비 등으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공개토론에서 상대방을 공격하기에는 선택의 폭이 그만큼 좁을 수 밖에 없고 제3자를 설득할 수가 없는 것이죠.  

그래서 진중권이 이들을 가르켜 인간이 아닌 벌레들 즉, 게시판의 이름과 벌레를 믹스해서 일베충이라고 했던 것이죠. 

더군다나 개인토론도 아닌 공개토론에서 패널은 다양한 지식과 경험이 있어야 상대방의 논리에 대응할 수 있고 더 중요한 건 상대방의 좋은 논리는 수긍하고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테크닉도 있어야 됩니다. 토론에서 유시민 노회찬 진중권 등의 발언이 우리에게 쉽게 다가 오는 것도 그들이 가진 풍부한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상대방의 잘못된 논리를 집어서 반박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지식은 단기간에 기억하고 습득할 수가 없죠. 풍부한 지식이 삶에 녹아 들어야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간결은 이런 점을 간과하고 상대방의 약점만 물고 늘어지면 이기리라 쉽게 판단 했을 것이고 여기서부터 예상이 빗나가면서 초반부터 스스로 맨붕이 오면서 허무하게 무너졌습니다. 진중권의 입에서 간결을 가르켜 지킬박사와 하이드 이야기까지 나왔으니 키보드워리어에게 일방적으로 훈계하고 끝낸 것이죠. 

토론의 경험이 전무해서 수구패널의 특징인 김진이나 정규재처럼 목소리 키우면서 끝까지 우기는 전술을 사용하지 못한 간결의 토론결과는 허위사실을 팩트로 믿는 수구세력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입증해 주었습니다. 이런 모습이 일베(일간베스트 싸이트)를 장악한 수구세력의 현재모습이라고 판단하면 됩니다.   

물론 간결이 우수한 학교를 다니면서도 상대방에게 논리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건 우리나라 교육계의 불편한 진실을 보여주는 것이죠. 토론식 교육이 아닌 주입식 교육, 오로지 스펙을 쌓기위해 일등주의 교육을 받고 자라난 아이들의 현재 자화상이기도 합니다. 학연, 지연, 혈연 등 인맥주의에 매달려 인성교육과 논리적인 교육이 배제되어 장차 창의성의 결여된 부작용이 나타나는 것이 아닌가 우려됩니다. 

간결의 패배로 일베충들의 맨붕이 시작되면서 변희재는 가슴이 매우 아팠던 것이죠. 일단 자신에게 미칠 화를 생각해 연결고리는 잘랐지만 자신의 인기가 추락하는 것은 아닐까 노심초사하다가 결국 추종하는 세력에게 진중권의 화려한 거짓말에 속아 넘어갔다는 논리로 물타기를 시도하고 일베충들은 '정신승리'로 동조하면서 자위하고 있습니다. 이와같이 수구세력은 실수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진중권이 "인간은 신이 아니기 때문에 실수할 수 있고, 실수를 인정하는 것도 용기있는 자만이 하는 것이다" 라고 했지만 변희재와 그 추종세력은 애써 인정하지 않습니다. 물론 좌우를 막론하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자는 무척 많습니다만 스펙이 전부인 일베충의 찌질이들에게 학력의 높낮이가 없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죠. 

이 사이트는 신고정신이 투철해서 박정희, 박근혜, 전두환 등을 동조하는 글에 반대의사를 표시하면 수구들의 신고로 최소 96시간 아이디 정지당하는 곳이지만 비논리와 궤변이 넘치는 그곳에 한번쯤 성지순례 해 보시는 것도 많은 경험이 될 것입니다. 

여하튼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지만 진중권을 비판적 지지하는 저의 입장에서 변희재와 10알단 그리고 일베충들을 이번 기회에 아주 처참하게 박살 내 버렸으면 합니다.


10/26/2012

그때 그사람들-비도덕적인 정권이 남긴 유산들





중1때 봉천동의 강감찬 장군 유적지로 가을소풍을 가서 학교에서 좀 특별한 아이라는 인상을 심어주는 계기가 된 적 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장기자랑게임에서 흥을 깰 수도 있는 양희은의 ‘아침이슬’을 아무 생각 없이 부른 이유도 있지만 또래아이들이 부르지 않던 노래를 꽤 심각하게 불러 어른들의 오해를 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큰형이 자주 불러 자연스럽게 접했던 이 노래가 철이 들고 나서야 당시 금지곡이었다는 사실과 누구한테 배웠냐는 미술선생님의 갑작스런 질문이 지금은 이해가 되더군요. 이후에 통학거리가 먼 이유로 가까운 학교로 전학을 가면서 더 이상 특별한 아이가 되지는 않았지만 저로 인해 운동권이었던 큰형과 미술선생님을 가까운 인연으로 만들었던 사실도 알았습니다.

10월26일이 되면 ‘박정희 대통령 유고’라는 큰 활자체의 시커먼 조간신문의 기억과 그 해 소풍의 추억이 사라지지 않습니다. 박정희의 서거로 눈물을 흘리며 망연자실해 하던 어머니의 모습과 미소를 머금은 형의 상반된 모습은 당시 국민이 느꼈을 충격과 희망을 반영시킨 현대사의 비극이 아닐지요?  

지금은 이세상에 없는 어머니와 큰형이 그리워지는 시월, 단풍 든 낙엽은 지고 어김없이 계절은 바뀌어 세월은 흐르는데, 자연의 이치를 깨닫지 못하는 인간은 주위에 너무 많습니다. 자신의 과거를 되돌아 보고 반성하지 못하기 때문이겠죠.

외로운 긴 밤을 주색잡기로 보내는 최고권력자, 그 권력자에게 꼬리나 흔들며 개처럼 살아가는 권력핵심부 인간들의 비극적인 시대상황을 희극적으로 그린 영화 ‘그때 그 사람들’은 10월26일 중앙정보부 궁정동 안가에서 벌어진 박정희 시해사건과 주변 권력자들의 이틀간 암투상황을 그린 이야기입니다.

역사에 가정은 없지만 폭풍이 지난 후 부러진 나뭇가지가 떨어져 있듯, 각자의 주관적 입장에서 역사를 해석하기 때문에 돌아보면 떨어진 낙엽처럼 아이러니하고 아쉬운 부분이 참 많습니다. 하지만 민주주의를 위해 유신의 심장을 쏘는 심정으로 박정희를 죽였다는 김재규의 최후진술이 진실이든 아니든 시대와 국민을 거슬렀던 부정부패한 박정희 정권의 모습은 이미 몰락이 예견되고 있었습니다. 

권력을 도구로 전횡을 일삼고 몰락하는 정권유지를 위해 저항하는 국민쯤은 탱크로 깔아 죽여도 상관없다는 경호실장 차지철과 최고권력자의 비서실장이면서도 사실보고와 직언을 하지 못했던 김계원의 태도는 박정희가 사실관계를 인지하고 있을지라도 사지에 내몰 수 밖에 없었습니다.

특히 권력핵심부에 있던 김계원과 정승화의 우유부단하고 모호한 태도는 박정희가 심어놓은 군부의 전두환과 하나회 세력을 권력의 전면에 등장시키는 빌미를 제공하여 또 다른 비극적인 역사를 만들어 내고 있었던 것이죠. 독재정권 유지를 위해 광주민주화 항쟁을 촉발시키고 무고한 시민을 살상하여 민주주의를 후퇴시킨 역사적 사실만 보더라도 정승화와 김계원의 우유부단한 리더쉽이 얼마나 위험한지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정적이나 무고한 시민을 불법사찰, 연행하고 간첩으로 몰아세우는데 앞장섰던 중앙정보부(현재의 국정원)의 수장은 정권위기의 시대일수록 최고권력자의 심복이 맡을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박정희는 최고의 심복이라는 김형욱에겐 배신을 당했고 김재규에겐 죽임을 당했습니다. 이런 역사적 사실만 보더라도 인사정책을 잘 유지했다는 박정희에 대한 역사학자들의 평가는 대단히 잘못된 것이죠.

장면정부에게서 탈취한 경제개발계획을 가지고 제대로된 과거사청산 없이 졸속한 외교협상으로 받은 일본정부의 자금으로 노동을 착취하고 인권을 탄압하여 경제개발에 매진한 박정희정권의 무리한 경제정책의 결과는 현재까지도 국민에게 조급증을 초래하고 사회근간을 허무는 도덕적가치의 실종, 독도와 정신대 문제 등 친일청산을 제대로 하지 못한 부작용으로 후세에게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군을 전역하고 정치에 나섰던 박정희의 첫번째 대선에서 호남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도 다음 대선에서는 정권연장 수단으로 영호남 갈등을 조장하는 지역감정으로 원수를 갚았던 현대사의 역사적 인물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철학도 없고 아무생각 없는 박근혜가 대선주자 1위라는 사실은 진실을 덮고 이념장사로 정권을 유지하는 수구세력이 아직도 역사를 좌지우지하고 있다는 반증입니다.  

비도덕적인 자들이 비극적인 역사를 만들어 냈음에도 불구하고 박정희와 박근혜를 옹호하는 세력은 아직도 잘못한 것은 있지만 잘한 것도 있다라는 논리로 역사적인 사실은 피해가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논리는 히틀러도 위대한 지도자로 평가되어야 한다는 잘못된 논리라는 겁니다. 

이런 역사적 사실을 간과하고 얼마전 발표된 안철수의 정치개혁안이 야권 지지세력을 양분하고 소모적인 갈등을 조장하면서 대선후보 단일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그의 정치개혁안이 옳고 그름을 떠나 쓰레기들이 설치는 정치판의 질서를 바로잡는 데에 이의는 없습니다만 천만 표의 세력을 가진 수구세력을 간과하고 야권지지세력만으로 개혁을 이루어낸다는 것은 현실을 너무 쉽게 보고 있다는 겁니다. 

사회의 양극화는 과거사청산을 게을리 했던 이승만, 박정희의 시대로부터 이미 잉태되어 왔던 것이고 무력으로 정권을 탈취한 전두환이 영웅시되는 건 조정래의 소설 '태백산맥'같은 이 시대의 비극이 아직도 유효하다는 것이죠. 그래서 건국이후 국가를 최대위기로 몰았던 과거의 IMF 사태의 원흉 새누리당의 책임보다는 메카시즘식 이념장사가 유효한 우리나라 정치현실을 안철수가 간과하고 있는지 우려가 됩니다. 

우선은 야권단일화로 정권교체를 이루고 난 이후에 정치개혁을 해도 늦지 않을텐데, 당리당략에 이끌려 국민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개혁을 백날 외쳐봤자 북풍 한방이면 모든 게 무너져 버리는 현실을 왜 느끼지 못하는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10여년전에 만들어진 임순례 감독의 영화 '와이키키 브라더스'에서 벌거벗고 기타를 치는 성우의 모습이 바로 이 시대의 모습이고 오히려 이명박정부 들어서서 상황은 더 나빠졌습니다. 시대를 거스르는 아날로그 지도자를 선택하고, 경제만 살린다면 사기꾼이어도 괜찬다는 선택이 얼마나 참혹했는지는 내곡동 특검 진술을 위해 들어가는 이시형의 모습을 떠올리면 이해가 되실 겁니다. 그럼에도 아직 부동산으로 돈 벌겠다는 인간들과 본전 찾겠다는 인간들이 더 많다는 것이 불편한 진실이죠.

천만표의 흔들리지 않는 수구세력은 선거철마다 북풍과 마타도어를 동원해서 짭짤한 이익을 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야권은 소모적인 논쟁과 분열만 일삼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대선에 나선 지도자가 현실을 냉정하게 직시하지 못하고 이상적인 혁명적 상황만 꿈꾸는 건 국민을 기만하는 행동입니다. 

혁명적인 상황에서도 개혁을 성공하지 못했던 과거의 독재자 박정희와 전두환의 교훈을 되돌아 보시고 현실을 냉정하게 판단해서 역사를 그르치는 우유부단한 정치지도자로 남지 않기를 바랍니다.

참고: 13대 이후 대선 득표율.

 1위 노무현 12,014,277 16대
 2위 이명박 11,492,389 17대
 3위 이회창 11,443,297 16대
 4위 김대중 10,326,275 15대
 5위 김영삼   9,977,332 14대
 6위 이회창   9,935,718 15대
 7위 노태우   8,282,738 13대
 8위 김대중   8,041,284 14대
 9위 김영삼   6,337,581 13대
10위 정동영   6,174,681 17대

10/24/2012

무소속 고집하다 팬덤으로 끝날라 by 조기숙





조기숙 교수가 바라 본 문재인, 안철수 캠프의 문제점과 앞으로의 대안제시, 그리고 강준만의 계속되는 노무현과 친노를 향한 저주스런 비판이 과연 미래를 위해 옳은 판단인지 냉정하게 분석한 글입니다. 

다음은 
조기숙 교수님의 글 입니다.

문재인-안철수 단일화를 위한 선결조건 
(서프라이즈 / 조기숙 / 2012-10-23)

안철수 후보가 대통령 선거에 출마를 결심하게 된 데에는 강준만 교수의 <안철수의 힘>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출마선언 전 안 후보가 강준만 교수를 만났을 뿐만 아니라 강 교수가 주장한 '증오의 종언'을 실천하기 위해 민주당 입당을 거부하고 자신의 캠프에 양당의 정치인을 영입했으니 말이다.

내가 강준만 교수를 마음 속 은사로 삼게 된 건 그의 저서 <김대중 죽이기>를 읽고 나서이다. 그 책을 통해 <조선일보>의 음습한 느낌을 떨칠 수 없었던 이유를 명료하게 깨닫게 되면서 언론을 보는 눈을 뜨게 되었다. 수구언론의 정치 기사엔 목적이 있으며 그 의도를 읽게 되면서 정치현상을 더 잘 이해하게 되었다. 정치학도로서 엄청나게 큰 도구를 얻게 되었으니 강 교수에 대한 고마움이 얼마나 크겠는가?

나는 사람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비록 최근엔 강 교수와 생각이 많이 다르고 그가 노무현에 대한 증오심으로 과거의 총기를 잃었다고 생각하지만 아직도 그는 과보다는 공이 많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번 글에서는 안철수 캠프가 그의 주장을 시금석으로 생각할 것이기에 강 교수의 주장을 무게 있게 검토하려 한다.

'증오의 종언'이 시대정신?


올 대선의 시대정신이 강준만 교수의 주장처럼 '증오의 종언'이 맞을까?

대선 직전에 치러진 4.11총선의 승패요인을 살펴보면 대선의 시대정신도 읽을 수 있다. 강준만 교수는 민주당이 4.11총선 패인에 대한 진단을 하지 않는 이유는 김용민에게 사퇴하란 말을 하지 말라고 부탁한 문재인을 보호하기 위해서라고 주장한다. 

겨우 몇 개월 전 입당한 <통합과 혁신>이 민주당의 기득권인 것처럼 말하는 강 교수는 사실관계와 인식에서 오류가 많아도 너무 많다. 공개토론이라도 하면 좋겠다. 문성근 권한대행이 총선평가를 시도했지만 더 큰 분열과 상처를 가져올 것이라는 민주당내 반발로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강 교수가 총선 공천 배후로 지목한 이해찬은 공천기간 중 한명숙 대표를 만나지도 못했고 친노는 민주당 계파의 수장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느라 친노를 역차별한 한 대표에 대한 원망이 깊다. 독선적이란 이해찬은 당대표가 되어서는 당내 반발로 아무것도 못하고 '탕평해찬'이란 별명만 얻었다. 강 교수는 친노가 40명 당선되었다는데 누가 친노인지 명단 좀 보고 싶다.

민주당은 유동적인 동맹의 부족국가 같아서 대통령 노무현도 개혁을 못했듯이 안철수가 대통령이 되어도 하기 어려울 것이다.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주는 게 정당의 개혁이라는 안 후보의 원론적인 주장은 정치초년생임을 스스로 증명하는 대표적인 발언이다. 

노무현이 정당개혁 대신에 지역주의에 맞서 싸운 이유는 지역주의가 바로 민주당 개혁을 가로 막는 최대 장애물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 문제로 청와대에 있을 때 노 대통령과 많이 싸웠지만 결국 그가 옳았음이 영남 지역주의 투표가 사라진 이번 총선결과가 증명한다. 영남에서 새누리당의 당선은 고연령자의 '정당지지'에 내재된 지역편향성 때문이지 단순한 지역주의 투표 때문이 아니다.

리얼미터의 조사에 따르면 나꼼수 서울광장 집회 이후 오히려 민주당 지지도가 반등한 만큼 김용민이 사퇴했으면 더 크게 패배했을 가능성도 있다. 언론학자인 강 교수가 "양쪽이 팽팽하게 기싸움을 해야 중도층은 양쪽 주장의 타당성을 검토해 한쪽을 지지한다"는 홍보이론의 기본에도 어긋나는 주장을 하는 이유가 친노에 대한 적개심 때문만은 아니길 바란다. 

김용민 공천은 애초에 하지 않았으면 좋았겠지만 막말 파문이 터진 직후 8년 전 성인방송에서의 발언을 문제 삼는 새누리당에 대해서는 그 당 의원들이 출연해 만든 연극 환생경제의 막말 책임을 물으며 단호히 맞섰어야 했다. 4.11총선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기려는 새누리당에 맞서 싸우지 않은 민주당의 패배라는 사실을 아래 총선결과 분석이 증명한다.

4.11총선에서 왜 패배했나

구민주당 때 임명된 박성순 민주정책연구원장이 서울대 한상진 교수 연구실에 의뢰해 4.11총선 전후로 조사한 패널 조사자료를 이용한 분석인 논문 '19대 총선 예측 왜 실패했나'를 통해 (해당 논문은 필자의 블로그에 올려놓았으니 누구든 이 자료를 이용해 타당성을 확인해보기 바란다) 내용을 분석해보고자 한다. 진보 지식인들은 자신의 신념이 너무 확고해 과학적 증거마저도 부정하니 소통이 될지 모르겠으나 일단 4.11총선의 승패요인 분석결과를 요약해보겠다.

첫째, 4.11총선에서는 회고적 투표는 없고, 전망적 투표, 즉 박근혜 후보에 대한 지지가 가장 큰 영향을 발휘했다. 

둘째, 새누리당에 대한 안정되고 견고한 지지가 민주당이나 진보당의 지지를 합한 것을 능가했다. 즉, 구조적으로도 4.11총선은 새누리당이 패할 수 없는 선거였고 이번 대선에서도 이 조건은 여전히 유효하다. 

셋째, 무당파층을 설득해 득표로 이어진 새누리당의 선거구호는 "이념세력에게 나라를 맡길 수 없다" "참여정부도 민간인 사찰을 했다" "거야를 막아 달라"의 순이다. 

넷째, 무당파층의 공천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반대 정당에 투표하도록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온다. 민주당 공천에 대한 부정적 평가는 새누리당 투표로, 새누리당 공천에 대한 부정적 평가는 민주당 투표로 이어졌다. 논문복사, 성추행, 공천뇌물로 물의를 일으킨 새누리당이 민주당보다 2배정도 공천을 잘했다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섯째, 한명숙의 "FTA재재협상" 주장은 득표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으면서 이념적, 당파적 지지를 드러내 '이념세력에게 나라를 맡길 수 없다'는 새누리당의 역공에 빌미를 제공했다. 

여섯째, 민주당의 다양한 구호는 전혀 설득력이 없었고 "박근혜와 MB는 한몸이다"가 약간의 영향력을 발휘했다. 

일곱째, 야권연대는 민주당이나 무당파 득표에 도움이 되지 않았고 진보당의 야권투표에 기여한 것으로 나온다. 

여덟째, 김용민 공천이나 막말은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았고 민주당을 신뢰하는 사람일수록 김용민 공천을 강하게 지지했다. 

김진표 공천을 비판하고 한미FTA를 고리로 야권연대를 성사시킨 진보지식인은 이 결과를 받아들이기 어렵겠지만 필자가 그 동안 줄기차게 해온 주장을 재확인한 것이라 전혀 놀라울 게 없다총선 전 90%의 논객이 연대만 되면 야권연대가 압승할 것이라 예측했지만필자가 '국민의 명령'의 정책위원장을 맡아 야권단일정당을 주장한 이유는 무리한 야권연대가 4.11총선패배로 이어질 것이라 보았기 때문이다.

친노 패권주의? 동의하기 어렵다

진보지식인들이 2007년 대선결과를 잘못 해석했기 때문에 그들의 전략대로 하면 총선과 대선에서도 패배할 가능성이 높다고 필자는 본지 기고를 통해 여러 차례 경고한 바 있다. 

지난 대선의 이명박 당선은 노무현 평가와 무관하다. 특히 노무현의 한미FTA에 대해선 이번 총선에서도 초당적, 탈이념적인 지지가 55% 발견된다. 다만 이명박FTA에 대해선 반대가 65%인 것으로 나오는데 당파적이고 이념적인 반대뿐 아니라 화이트칼라, 저연령, 수도권의 반대가 관찰된다. 경제적 이유로 찬성하는 고소득자와 달리 이명박FTA에 대한 반대는 나꼼수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이며 절차적 민주주의를 문제 삼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 이유는 한명숙의 FTA재재협상 주장에 동의하는 유권자가 49.9%로 양분되며 이것이 야권연대 득표에는 전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즉, 이명박 FTA가 절차적 이유로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만 외교갈등을 고려할 때 재협상에는 동의하지 않는 유권자가 상당수 존재하는 것이다. 나꼼수가 4.11총선에서 반성할 점이 있다면 김용민 출마가 아니라 한미FTA 재협상을 쟁점화한 것이다.

지방선거나 재보궐선거에서는 회고적 투표가 이루어지지만 대선이나 대선과 가까운 총선에서는 전망적 투표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필자는 여러 번 주장했었다. 노무현은 서거 전에도 이미 50%의 지지를 받았고 해가 갈수록 박정희보다 더 큰 지지를 받을 것이니 진보진영의 유산을 폄훼하지 말고 반성은 민심을 읽지 못하는 진보지식인이 해야 한다고 누누이 강조했던 것이다.

결과적으로 초당적 탈이념적으로 제3의 길을 걸었던 노무현에 대한 보수·진보 양진영의 공격이 참여정부가 큰 잘못을 한 것처럼 보이게 만들었지만 노무현은 민심을 정확히 읽었다. 

최근 <시사인>의 대통령 신뢰도 조사에서도 노무현은 박정희를 누르고 가장 신뢰받는 대통령으로 선정되었다. 모바일세력이 친노를 지지하는 이유는 그들이 정치의식이 높고 깨어있는 시민들이기 때문이다. 노무현과 친노는 부당한 보수세력의 공작에 맞서 싸움을 할 줄 알기 때문에 지지를 받는 것이다. 진보진영 지지자들은 반칙세력에 맞서 정의가 승리하기를 원하지 착한 정치인을 원하는 게 아니다.

문재인도 다른 친노와는 달리 성품이 온화해 무당파층에게는 호감도가 높지만 친노는 하위직까지 다 쳐내고 탈노이미지를 만드느라 지지도가 좀체 오르지 않고 있다. 후보는 좋은 이미지 관리를 하더라도 당이 부당한 공격에 맞서 싸우지 않으면 진다는 교훈을 4.11총선에서 얻기 바란다. "참여정부도 민간인 사찰을 했다"는 청와대의 무리한 발표가 새누리당 득표에 도움을 준 것을 보면 모르겠는가나꼼수가 왜 팬덤현상을 일으킬만큼 야성향 지지자로부터 인기를 누리는지 아직도 모르겠는가.

올 시대정신을 '증오의 종언'이라 규명한 강준만 교수의 책에는 노무현과 친노에 대한 적개심이 흘러넘친다. 호남유권자가 전략적 투표를 하기보다 호남후보를 내세우려면 민주당이 영남에 뿌리를 내려야 가능하다. 목숨 걸고 그 일을 해온 노무현과 이를 계승하는 문재인을 증오하며 무소속 후보를 지지하는 합리적인 이유를 이해하기 어렵다.

민주정치의 기본은 정당정치이고 정당의 발전은 제도화와 지속성으로 측정된다. 이 때문에 노 대통령은 열린우리당 창당을 끝까지 반대했었다. 민주당 분당은 '천신정'의 작품이지 노 대통령에게 책임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노 대통령에게 책임을 묻는 게 바로 왕따현상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안철수 신당을 만들어 또 이합집산을 하자는 말인가. 정당이 또 원점에서 시작한다면 진보와 보수의 균형이 맞춰지는데 수십년 걸리게 될 것이다.

안철수 캠프에서 '친노 패권주의'란 말이 나오게 된 배경이 이제 이해가 된다. 단일화의 선결조건으로 안철수 캠프에서 특정인의 배제를 요구했다는 소문이 흘러나오는데 참여정부 때 한나라당의 공격에 방어수로 앞장섰던 사람들이다. 그 후 그들은 부드럽지 않은 외모와 어투로 또 언론의 부당한 공격으로 이미지가 망가졌지만 진영을 위해 희생했음에도 불구하고 같은 편이라 생각한 사람들로부터 공격을 받는 상황이 얼마나 안타까울까. 결국 그들은 선대위에서 다 물러났다.

보수세력으로서는 아둔하고 분열된 야권과 경쟁하는 게 정말 쉽고 재미있을 것 같다. 조중동이 친노왕따를 시키는 건 이해가 간다. 친노가 새누리당 재집권의 가장 큰 걸림돌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강준만 교수마저 우리사회 증오정치의 가장 큰 책임이 노무현과 친노에게 있는 것처럼 묘사한 대목에서는 칼로 가슴을 후벼 파는 통증을 느꼈다. 강 교수가 친노왕따의 강화자가 아니길 바랄 뿐이다.

원칙과 상식을 추구한 노무현은 불의에 맞서 단호히 싸웠지만 국민에게는 가장 겸손한 권력이었다.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주장하며 한미FTA로 파이를 키우고 그렇게 벌어들인 돈으로 복지를 하고 궁극적으로는 북한과 FTA를 해서 평화공영의 길을 놓겠다는 게 노무현의 구상이었다. 국민다수가 당파와 이념을 초월해 이를 지지했다. 이걸 반대한 건 그냥 노무현이 싫은 우파와 이념에 투철한 좌파들이다. 정치적 목적과 이념으로 노무현을 왕따 시킨 좌우세력이 증오의 정치를 한 것이지 이에 맞서 제3의 길을 추구한 노무현이 증오정치의 원인제공자라니.

물론 강 교수가 그렇게 오해를 하게 된 배경은 이해가 된다. 즉, 거대 경상도를 기반으로 하는 보수정당은 인구수에서 우위에 있을 뿐만 아니라 사법, 검찰, 재벌, 언론, 대학 거의 모든 권력을 독점하고 있다. 독재시대에는 어차피 반대자를 힘으로 눌렀기에 갈등이 표면화되지 않았다. 그러나 민주화가 되자 민주진영이 단일화라는 편법으로 두 번이나 정권을 기득권으로부터 빼앗았다.

김대중 정부만 하더라도 보수정당이 금융환란을 초래한 잘못도 있고 보수 세력과 권력을 분점 했으니 참아줄만 했다. 그런데 노무현정부가 들어서면서 자신의 살을 베어가면서 구시대정치의 치부를 국민에게 투명하게 드러내니 기득권으로서는 미칠 노릇이었다. 기득권세력이 사력을 다해 반격전을 펼치는 건 당연한 일이다. 개혁세력과 기득권의 갈등이 표면화되면서 노무현 정부 5년이 힘들고 시끄러웠던 게 사실이다.

올 대선 시대정신은 '균형 정치'에 접근하는 것

원래 거대한 집단과 소수 집단의 주종관계가 확실할 때에는 갈등이 없다. 힘의 우위로 안정된 지배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갈등은 소수 집단이 힘을 키우면서 기득권에게 맞설 때 가장 심해진다. 양쪽이 사력을 다해 싸우기 때문이다. 갈등이 관리되기 시작하는 건 양쪽이 힘으로 맞섰다가는 서로 망하겠다는 공포의 균형이 이루어질 때이다. 양자의 힘이 비슷해져야 비로소 협상과 타협의 문화가 싹트게 된다. 그래서 협상이론은 기본적으로 양자의 동등한 권력관계를 상정한다. 힘의 균형이 없는 관계에서 상생이란 강자의 폭력을 정당화하고 약자의 굴욕을 포장하는 수사일 뿐이다.

노무현 정부에 이어 이명박 정부에서도 우리사회 갈등이 심각한 건 한 번 권력을 빼앗겨본 보수세력이 그 공포감으로 인해 물고기를 죽이는 대신 호수의 물을 빼는 전략을 택했기 때문이다. 방법이 달라졌을 뿐 부당한 인권침해와 언론장악은 독재시대 못지않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 시절이 노무현 정부 때만큼 시끄럽지는 않다. 시위 숫자와 부상자 수로 노무현 정부가 이명박 정부보다 노동자 탄압이 더 심했다는 강준만 교수의 주장은 나를 절벽 아래로 밀어버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준만 교수에게 천배 만배 동의하는 건 대화와 타협의 정치로 미래세대를 위해 할 일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 때문에 노무현시민학교 교장으로 있을 때 <노무현의 협상론>이라는 강좌를 개설했고 그 강좌를 엮어 책으로 출간을 준비 중이다. 하지만 대화와 타협의 정치는 양쪽의 힘이 균형을 이뤄 한쪽이 일방적으로 반칙하지 못할 때 가능하다. 선진국도 민주주의 초기에는 반칙과 막말, 육탄전까지 벌였다.

민주주의가 성숙해지면서 말로는 죽일 것처럼 싸우지만 기본적으로 대화와 타협의 정치가 가능한 이유는 공정한 제도가 운영되고 자유로운 정권교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사법제도의 공정성은 필수적이다. 우리사회의 검찰과 법원, 헌재가 제 역할을 할만큼 성숙해서 증오의 종언을 시대정신이라 한 건지 강 교수에게 묻고 싶다.

이명박 정부가 만악의 근원도 아니고 정권교체를 한다고 해서 우리경제가 좋아지지 않을 건 분명하다. 그건 강 교수뿐만 아니라 전 국민이 알고 있는 사실이다. 하지만 적어도 민주주의가 회복되고 공정한 사회에 접근할 것이며 언젠가는 여야의 균형이 맞춰지는데 일조할 것이다. 정권교체가 균형정치를 가져온다면 장기적으로는 증오의 정치를 종식하고 대화와 타협의 정치도 가능하게 만들 것이다. 따라서 올 대선의 시대정신은 균형정치에 접근하는 것이라고 본다.

안 후보, 시대정신 제대로 읽어야 

안철수 후보가 '증오의 종언'을 내세워 무소속 행보를 계속한다면 지지도 하락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시대정신을 잘못 읽었기 때문이다. 안철수 현상의 이면에는 다양한 원인이 공존한다. 서로 영향이 반대방향으로 움직이고 상쇄되기 때문에 본인도 자신이 왜 뜨는지 잘 모르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안철수 현상의 핵심은 노무현 정신과 촛불정신의 연장선상에 있다. 이를 이해하지 못하면 안철수 현상은 팬덤으로 끝나고 말 것이다.

노무현 정신은 문재인에게만 계승되지 않았다. 문재인도 구좌파를 포용하느라 노무현 정신을 일부 포기하고 탈노를 했기에 신좌파인 노무현보다 덜 매력적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노무현 정신은 문재인, 안철수, 박근혜 세 후보에게 각각 나뉘어졌다. 이 때문에 안-문 단일화가 성사되어도 정권교체가 쉽지 않아 보이는 것이다. 이를 이해하는 자만이 이번 대선의 승자가 될 것이므로 다음에는 노무현 정신은 무엇이며 이것이 어떻게 세 후보에게 분산되었는지 쓰겠다.

우리사회에 아직은 여야균형이 없기 때문에 이번 대선에서 야권이 또 싸우지 않는 전략을 택한다면 필패가 기다리게 될 것이다. 2006년 지방선거에서 잘못했다고 사과하며 한번만 봐달라고 읍소한 덕분에 참패를 당하고 참여정부에도 치명상을 입힌 열린우리당의 교훈을 아직도 얻지 못한 야권의 무지와 자기 살 깎아 먹는 경쟁이 참으로 안타깝다.

여론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원칙을 지켰던 노무현에 대한 평가가 점점 더 좋아지는 데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 민주당이 선거에 패하는 건 약자라서가 아니라, 몸에 밴 약자의식으로 반성하고 자해하느라 제대로 된 전략을 구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노무현 대통령의 한탄이 생각난다. "얻어맞고 자란 사람은 대들 줄을 모릅니다!"



10/21/2012

박근혜가 대선주자 1위라는 사실이 부끄럽지 아니한가?




출처:오마이


인간은 불의를 당하면 복수를 꿈꿉니다. 개인적이든 법적이든 명예회복을 위해 제자리로 돌리려 노력하지만 이전의 시간으로 돌아가지 못합니다. 상처가 아문다고 흔적까지 지울 수는 없는 것이죠.

조그만 사건이 커다란 사건으로 발전하는 내용을 모티브로 그린 영화 ‘복수는 나의 것’에서 복수라는 것이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는 제로섬게임 같아 보여도 결국 그렇지 않다는 것이죠. 예측하지 못했던 조그만 일이 나비효과처럼 커다란 사건으로 변질되어 결국 복수는 복수를 낳아 승자도, 패자도 없는 게임이 되어 버린다는 겁니다.

때론 원인제공을 한 사람이 자신의 잘못은 돌아보지 못하고 당했다는 망상으로 복수극을 벌이는 희극적인 일도 벌어집니다. 하지만 법은 당했다고 생각하는 자의 입장보다 당한 자의 입장을 보호해 주는 것이기 때문에 인간은 살아가면서 법과 사회질서를 지켜야 할 의무가 있는 것이죠. 며칠 전 ‘그것이 알고 싶다’의 경우가 그렇고 요즘의 칼부림 치정살인사건도 그렇습니다. 물론 공권력이라는 것이 약자의 정의에 반하는 경우도 있지만 악법도 법이라 인간이라면 지켜야 될 최소한의 의무라는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법을 지켜야 될 대통령이 퇴임 후 자신의 집을 더 크게 짓기 위해 청와대 서랍에 몇 억씩을 쌓아두고 탈세를 저지르고 수시로 말을 바꾸면서 편법을 사용하는 비윤리적 행위는 비도덕적인 과거사실을 알면서도 일확천금에 눈이 어두워 돈이면 장땡이라는 사고로 인간이 아닌 괴물을 선택한 과거의 죄값을 국민이 현재 받고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물며 아버지가 도둑질한 장물로 살아가는 박근혜가 정수장학회 사태는 자신에겐 책임이 없다고 오늘 기자회견에서 밝혔다가 주진우 기자의 질문에 번복하는 해프닝으로 망신이나 당하는 이런 괴물이 현재 대선주자 1위를 하고 있다는 현실이 암울합니다.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이 첫째로 도덕적 가치를 염두에 두지 않는 도덕불감증의 사회라는 것을 위장의 달인 이명박과 법원판결문도 이해 못하는 박근혜의 예로 간단하게 입증되고 있는 것이죠.

영화 ‘피에타’에서 돈이 무엇이냐는 강도의 질문에 미선은 “돈은 시작이자 끝이다”라고 말합니다. 그만큼 인간의 탐욕은 끝이 없어 원금의 열배 이상을 이자로 갈취하는 행위, 가진 놈이 없는 자의 심장까지 뺏는 불편부당한 현실에서 상식적인 세상을 꿈꾼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겠죠. 위가 썩었는데 아래가 썩지 않을 수 없듯, 결국은 한사람의 잘못된 선택이 모두에게 커다란 상처를 입힌다는 겁니다.  

너무 앞서 나갔나요?

오늘 문재인 캠프에서 물러난 양정철, 이호철 등을 생각하면 마음이 착잡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두 사람은 참여정부에서도 사리사욕을 추구했던 인물도 아니었고 현정부의 부당한 표적사찰에도 일관되게 노무현의 가치를 이야기 하는 분들입니다. 

노무현 서거이전 진보언론을 비롯한 수구세력으로부터 이루 말할 수 없는 난도질을 당할 때 조롱하고 침묵했던 비노세력이 노무현의 인기에 편승하면서 아직도 노무현 탓, 친노 탓 하면서 살아 숨쉬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구역질이 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개혁은 근본적으로 잘못된 과거를 바로잡아 올바른 역사를 세우는 것이지 능력에 상관 없이 친노라는 이유로 내친다고 해결이 되는 것도 아니고 화해와 용서를 이유로 현정부가 공권력을 동원해 불법적으로 저지른 사찰, 표적수사 등 과거의 만행이 숨겨지는 것이 아닙니다.

과거사청산 없이 화해와 용서의 정치를 말하는 자들의 이면에는 사태의 근본적 해결보다 권력에 욕심이 많은 자들 대부분이라는 것이죠. 하나를 얻으면 누군가 하나를 잃는 제로섬게임처럼 누구를 내친다고 정권교체와 개혁이 자신들의 뜻대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많은 이들이 노무현을 잃고 그의 가치를 깨닫았듯, 비판했던 많은 이들이 노무현의 사후에 깨어나고 지지자로 돌아선 경우가 많습니다.

현재 사회에 만연된 도덕불감증 위기사태의 근본원인을 찾다 보면 과거사청산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이죠. 그래서 잘못된 역사를 바로 세우자는 것이지 수구세력의 의도대로 복수를 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복수와 과거사청산은 성격이 다릅니다.

이승만과 박정희의 잘못된 친일파 청산, 위로부터의 혁신이 아닌 사회 밑바닥 세력만 단죄를 내렸던 전두환 군사정권의 잘못된 처방, 돈이면 다 되는 줄 알았던 김영삼의 경제실패 등이 민주정부 10년으로는 턱없이 부족했던 시간이었죠. 그럼에도 마치 모든 잘못을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 탓이라는 수구세력의 공격에 편승하여 야권세력마저 우왕좌왕한다면 앞으로 무슨 정책을 성공할 것이며 무슨 개혁을 이룰 것이냐 라는 회의감밖에 들지 않습니다.  

요즘 언론에서 보여지는 안철수의 여유롭던 표정이 전투적인 모습으로 변하는 모습을 보면서 정치판의 현재 자화상이 아닌지 생각했습니다. 물론 주류언론의 의도대로 이미지를 올렸을 수도 있겠지만 비도덕의 대명사 이명박을 만들어 낸 참모가 안철수캠프로 이동을 하고, 참여정부의 비서관이었다는 이유로 조직에서 내쳐지고, 수구들의 의도대로 선거철마다 북풍은 등장하고, 노무현과 박정희의 대선구도로 그려지는 지금의 이 선거 판이 과연 옳은 방향으로 나가는지 깊게 고민해봐야 될 것 같습니다.


10/19/2012

상황은 인간을 지배하지만-서울대 담배녀 사건을 보면서




인간은 자신에게 불리했던 상황을 유리한 상황으로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상황은 인간을 지배하지만 결국 인간이 상황을 만들어내는 것이죠.

특히 능력이 중시되는 사회가 아닌 혈연, 학연, 지연 등 인맥위주 사회에서 조직의 힘은 막강하기 때문에 다수가 소수의 논리를 쉽게 제압해 버리는 상황을 우리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이 조직문화 즉, 패거리문화는 우리나라의 도덕성을 심각하게 훼손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사회에서 벌어지는 학내 왕따(Bullying) 혹은 약자가 약자를 잡아먹는 하이에나들의 마녀사냥과 별반 다르지 않죠. 더군다나 소셜네트웍이 발달한 현재, 추종자들은 사태를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진실의 눈이 없기 때문에 왜곡을 재생산하고, 더 큰 거짓을 만들어 사회의 도덕적 가치를 저해하는 위험한 세력으로 입증되고 있습니다.  

요즈음 서울대 사회학과에서 벌어진 통칭 ‘서울대 담배녀 사건 을 접하면서 도대체 이 사회가 근본적인 원인은 찾아 해결하지는 못하고 왜 소모적인 논쟁만 일삼는지 이해할 수가 없더군요. 줄담배를 피우면서 이별통고를 했다는 이유로 성폭행범으로 매도하고 방관한 자들을 성폭행가담자로 비화시키는 이런 사건이 과연 남녀관계를 떠나 나라의 장래를 책임질 성인의 올바른 행위인지 물어보고 싶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사회가 이분법적으로 나뉘어 상대방이 사라지거나 죽어야 되는 치킨게임과 다르지 않습니다논리에 반하면 적으로 몰아세워 조직으로부터 격리 시키는 이런 못된 행위는 근본적으로 학문이 사회 성공을 위한 도구밖에는 안 되고 있다는 것이죠. 

아는 사람과 결별해도 저주,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져도 저주, 부부가 헤어져도 저주, 온통 사회가 자신의 편이 아니면 적만 존재하는 이기주의적인 사회, 과거가 달콤했다고 얘기하는 사람이 없는 사회라면 정말 여유롭지 못하고 아름답지 못한 불행한 사회라는 것이죠. 

과거 여성은 투표를 행사할 권리마저 없는 마이너(소수자)였기 때문에 여성해방운동이 극에 달한 적이 있었습니다. 현재도 여성의 권리를 찾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면서 운동을 벌이는 분들도 많습니다. 물론 소수자의 권익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분들도 있지만 꼴페로 통칭되는 일부 여성들의 비논리적, 비합리적인 모습이 대중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받지 못하는 것도 현실이죠. 

시대의 요구에 의해 페미니즘이 태어났지만 시대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면 대중으로부터 멀어집니다. 더군다나 사회의 통념과 기준을 넘은 비합리적인 요구는 대중으로부터 격한 비판을 받게 되는게 세상의 이치 아닐까요?

예전에 성추행, 성폭행 매뉴얼 북을 읽어보고 참 잘 만들었다고 판단했습니다만 기본적으로 사회가 요구하는 최소한의 도덕적 기준과 합리적 판단이 있어야 공정하고 엄격한 법의 구속력이 따르는 것이지 메뉴얼을 잘 만들었다고 사회정의가 바로 서는 것은 아닙니다. 

조직의 논리에 따라 거짓말이 착한 거짓처럼 꾸며져 합리화되는 비도덕적 사회에서 공정하고 엄격한 법의 잣대는 기대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아동성추행과 강간 등 소수자에 대한 폭행이 반복적으로 일어나고 그 때마다 들이대는 기준의 잣대가 달라져 한바탕 난리를 치고 바로 기억에서 사라지는 건 근본원인을 찾아 해결하기보다는 Hot pot 논리만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2년 전, 박원순의 희망제작소의 무급 인턴문제가 크게 이슈가 되었을 때, 박원순을 공격하던 모 페미니스트의 논리에 반박하다 이루 말할 수 없는 공격을 받았던 경험이 있습니다. 이들은 논리를 이해하고 사실을 받아들이기 보다는 자신의 논리만 주장하고 강요하는 비타협적인 특징이 있는 폐쇄적인 조직 중 하나였습니다. 주로 진보입네 하고 감놔라 대추놔라 주로 훈장질을 일삼는 패거리중 하나입니다. 

“뉴욕의 경우, 약대, 패션 쪽 인턴은 대부분 식사비와 교통비를 제공받지 못한다 그래서 전체 인턴의 예를 적용하는 건 당신의 잘못된 논리다” 라고 반박을 했지만 사실을 직시하고 이해하기 보다는 자신의 논리를 따르는 패거리를 동원해서 뉴욕의 경우라고 얘기했음에도 유럽의 예를 가져와서 폭행협박까지 하더군요. 근데 그 페미니스트 추종자의 대부분이 남자들이었다는 사실입니다.

소수자의 위치를 떠나 우리나라 사회의 도덕적 가치를 심하게 훼손하는 패거리문화의 대표적인 마녀사냥의 한 예이지만, 이 하이에나들의 공통된 특징은 사실관계 확인에 있지 않고 편갈라 껴들기를 좋아하고, 객관적으로 사태를 파악하는 인지능력의 부족으로 사실이 드러나면 잠시 사라질 뿐 언젠가 다른 먹이감이 나타나면 가슴에 품은 발톱과 이빨로 또 누군가에게 커다란 상처를 줍니다. 이들은 현재도 정치판에서 신적인 지도자를 원하고 있죠. 아주 피곤한 인간들입니다. 

유수진 양을 버로우 시킨 서울대 담배녀 사건 파장의 과정도 마찬가지입니다.

1.     자신의 논리를 합리화시키기 위해 대우주 논리 같은 괴상한 논리를 만들어 낸다.
2.     세력을 만들어 패거리(조직)를 형성한다.
3.     논리적인 자를 격리시킨다. 즉 왕따로 만든다.
4.     논리적인 자는 우울증 걸려 죽거나 결국 사라진다. 즉, 너 죽고 나 살자, 치킨게임의 완성

비논리적이고 비윤리적인 자가 상황을 지배해 나가는 과정, 이래서 우리나라의 교육이 뭔가 대단히 잘못되고 있다는 겁니다. 학문은 인간을 완성해 나가는 단계로 보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성공의 수단으로 보고 있는 것이죠. 이 점은 기성세대가 인성교육에 대해 절실히 느끼면서도 자식의 성공을 위해서는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이중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이죠.   

논쟁 중에 외모을 탓했다고 상대방의 논리를 조롱, 비판하면서 엄친아 엄친녀에게 열광하고, 조중동을 탓하면서 조중동식 문맥 자르기 혹은 난독증으로 상대방을 조롱하고 합리화 시키는 세력, 약자를 위한다면서 약자를 괴롭히는 이들이 현재 대한민국을 망치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상황은 결국 인간이 만들어 내는 겁니다.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싶을 땐 상황의 전후 사정을 잘 살펴야 인간이 상황에 지배 당하지 않습니다. 사람은 되지 못해도 괴물은 되지 말아야 되겠죠. 

대한민국은 하루도 편한 날이 없군요. 그나마 트위터 등 소셜네트웍을 안 해서 다행이지 포털의 이슈를 보면 하루 하루가 숨막혀 죽을 거 같습니다.

좀 여유로운 생활들을 즐기시길 권유 드립니다.

10/17/2012

쇼생크 탈출, The Shawshank redemption’-야권단일화와 정봉주의 가석방심사부결




영화 ‘쇼생크 탈출, The Shawshank redemption’에서 자동차보험금을 타기 위해 아내를 죽인 죄(원작에서만 언급)로 한평생을 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레드(모건 프리맨)는 아내살인죄로 들어 온 앤디(팀 로빈스)에게 동질감을 느끼지만 그의 결백을 믿지는 않습니다. 복역수들 대부분 유 무죄를 떠나 자신의 죄를 인정하지 않고 무죄를 주장하기 때문에 그의 말을 믿지 않는 것이겠죠.

앤디는 사회에서 얻은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간수들과 교도소장에게 절세의 방법 등으로 헌신적인 조언을 하지만 자신의 결백을 밝힐 결정적인 순간에는 도움은커녕 그들에게 배신을 당하고 좌절합니다.

한평생을 교도소에 갇혀 있는 인간에게 희망이라는 단어는 인간을 미치게 할 수도 있기 때문에 꿈도 꾸지 않는 것이 좋다는 레드의 충고에도 앤디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시대의 흐름에 따라 달리하는 인기여배우의 브로마이드 사진 뒤로 10여년의 탈출 흔적을 남기고 감쪽같이 사라집니다. 

한평생을 교도소에서 보내면서 가석방심사 통과를 두려워했던 브룩스(제임스 휘트모어)는 사회에 적응을 하지 못하고 결국 자살을 선택하지만 레드는 최후의 순간에 삶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희망을 부정했던 그가 삶을 포기하지 않은 이유는 앤디가 돌담 밑에 남겨 두었던 ‘희망’이라는 편지 때문입니다.

친애하는 레드,

당신이 이 편지를 읽는다면 출옥했다는 뜻이고,
여기까지 왔다면 좀 더 멀리 갈 수도 있겠죠.
그 마을의 이름 기억하시죠?
내 사업을 도와줄 친구가 필요합니다.
체스 판 준비하고 당신을 기다리겠습니다.

기억하세요.
희망은 가장 좋은 것이고 절대 사라지지 않습니다.
당신이 이 편지를 찾기 바라면서 건강하길 기원합니다.
당신의 친구, 앤디"


인간에게 자유도 중요하지만 사회를 살아가면서 희망이 없다면 그것만치 두려운 건 없습니다. 요즘 사회 문제로 삶을 포기하는 학생들이나 유명인들의 자살이 그렇습니다. 이들이 최후의 순간에 하이에나의 더러운 발톱과 이빨보다 희망이라는 두 글자를 되새겨본다면 삶을 쉽게 포기하지는 않겠죠.


지금 생각해도 영화의 엔딩 장면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1940년대부터 1970년대를 배경으로 한 이 영화가 아직도 대중에게 잊혀지지 않는 이유는 ‘희망 hope’을 이야기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사법부의 정봉주 가석방심사 부결과 탐욕을 추구하는 수구세력과 현정부의 의도대로 혹시 야권의 단일화가 성공하지 못한다면 그들이 웃음짓는 추악한 모습이 오버랩 되었기 때문입니다.


살인 등 흉악한 중범으로 가중처벌 받은 자들이 장기모범수로 복역하다 형기의 절반을 마치게 되면 가석방심사 대상에 들어갑니다. 하지만 흉악범도 아닌 명예훼손죄로 복역 중인 정봉주를 가석방심사에서 부결시킨 건 인간의 존엄성을 무시하고 권력을 가진 자들의 입맛에 따라 변하는 사법부의 정의가 이 사회를 희망보다 절망에 떨어트린다는 것입니다.

(뉴욕을 비롯한 미국 대부분 주의 경우 명예훼손죄는 형사법이 아니고 민사법이기 때문에 교도소로 갈 죄목이 아닙니다. 가석방심사결과는 한국법과 기준이 다를 수 있습니다. 이점 참조하시도록)

얼마 전 1960년대 간첩죄로 억울하게 누명을 쓴 어부들의 재심에서 해당 재판부의 사과가 대중에게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올 수 있던 건 아직도 사법부의 진정한 사과가 없기 때문이죠. 그럼에도 무고한 시민을 고문하여 인혁당 간첩사건으로 몰아세워 곧바로 사형 집행한 박정희정권의 살인사건에 대해 두 가지 판결이라는 인식을 가진 40%에 달하는 수구세력과 박근혜가 다음정권을 탐내고 있는 사실이 불편한 진실입니다.

며칠 전 미국의 이메리 한국계변호사가 주장한 것처럼 BBK 사건은 홍준표의 조작된 편지처럼 새누리당(당시 한나라당)이 대국민 사기를 쳐 여론을 왜곡, 정권을 탈취하고 권력의 개가 된 검찰의 편파적인 수사로 이명박에게는 면죄부를, 정봉주에겐 명예훼손이라는 죄목으로 교도소에 보낸 희대의 사기사건이었습니다.

그리고 5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많은 이들이 의혹을 제기했던 BBK사건 선두에 당시 의원이던 정봉주가 있었을 뿐인데 가석방 대상에서 제외시킨 건 앞으로의 대선정국에 파장을 끼친다는 이유도 있을 것이고 이 시대가 정의와 도덕성이 심각히 결여된 사회라는 것이겠죠. 도덕성이 결여된 지도자를 돈이면 장땡이라는 사고로 선택했던 당신의 잘못이 우리나라 역사에 어떤 흔적을 남기고 있는지는 잘 판단하시리라 믿습니다.

물론 이념대립으로 정치장사를 해 먹는 유일한 나라이기 때문에 얼마 전, 이북5도민 체육대회를 방문했던 문재인과 안철수에게 물병과 욕설테러를 한 것은 조정래의 소설 ‘태백산맥’의 메카시즘역사가 지속되고 있다는 얘기겠죠.

미국사회를 큰 혼란에 빠트렸던 과거의 메카시즘이 우리나라에서만 지속되는 건 냉전시대의 유산물인 남북분단의 이유도 있지만 북풍을 조장하고 지역감정을 팔아먹는 정치꾼들의 탐욕도 민주주의를 역행하는데 한몫하고 있는 것이죠. 진실을 바라보는 깨어있는 세력보다 편파적인 세력이 많다면 물병테러와 욕설로 여론을 왜곡하고 민주주의를 역행하는 정치판의 쓰레기들은 앞으로도 사라지지 않을 겁니다.

현재 문재인과 안철수에게 대다수의 국민이 희망을 거는 건 그들이 절망보다 희망을 줄 수 있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물론 그들로 정권교체가 이루어져도 개혁을 성공시킨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우선은 이 사회가 요구하는 도덕적 기준과 합리적 판단을 바로 세워야 역사가 바로 서고 개혁의 일보전진이 이루어진다는 사실입니다. 자신은 비도덕적이면서 상대방에게 도덕성을 강요하고 지도자에게는 신적인 위치를 요구하고 거짓말을 일삼으면서 사회정의를 외치는 쓰레기들을 척결하지 못하면 불행한 역사는 반복된다는 것이죠.

사실 안철수의 무당적 상상은 철부지 아이와 같은 순진한 언행입니다. 흔들리지 않는 40%의 수구세력이 버티는 정치판에서 소수의 깨어있는 시민과 더불어 정치, 사회를 개혁하겠다는 얘기는 꿈만 꾸자는 요원한 얘기라는 것이죠. 이 점은 박원순이 서울시장에 당선되고 민주당적을 가진 시의원들로부터 견제가 어땠는지 되새겨 보면 이해하리라 판단합니다. 현재 우리나라가 가진 정치구도에서 의회정치를 무시하면 개혁은 절대 성공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노무현은 봉하의 마지막 연설에서 이명박보다 한나라당을 견제하라고 조언도 했지만 쓰레기같은 정치꾼들이 정치판을 왜곡시키는 바람에 국민에게는 제대로 전달되지 못했던 것이 불편한 진실이죠.  

인간에게 자유보다 두려운 건 미래에 희망이 없을 때입니다.

지금 문재인과 안철수에게 바라는 건 야권단일화이지 박근혜 당선에 도움을 주는 독자출마는 국민에게 희망을 저버리는 배신 행위이기 때문에 노태우정권의 탄생을 도왔던 과거의 역사를 되돌아 보고 절대 반복하지 말기를 간절히 바랄 뿐입니다.

시간 나실 때 꼭 감상하시도록. 영화 'The Shawshank Redemption'

10/12/2012

Konck men-정문헌과 귀순병사


  

새누리당의 신생 괴물, 정문헌의 뜬금없는 남북회담 비밀대화록 발언파장이 현정부와 새누리당의 부정부패, 북한병사의 귀순경로를 조작 은폐하려 했던 군의 비리 사실 등을 묻어버리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새누리당의 아주 일관성 있는 행태 즉, 노무현 인격살인은 꾸준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죠.

박근혜는 대국민통합을 이유로 박정희정권이 저지른 인혁당 간첩사건을 사과하고 봉하마을을 참배 했지만 선대위 인선과정이나 이후 새누리당이 벌이는 행태를 보노라면 진정성 없는 가식적인 쑈였다는 사실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한구를 비롯한 새누리당의원들의 실언과 좌충우돌로 지지율이 하락하자 있지도 않은 사실로 여론을 호도하여 불리한 사안을 묻어 버리고 있습니다.

첫째, 이명박의 내곡동비리는 현행법을 지켜야 할 국가지도자가 불법, 편법으로 부동산을 취득한 대통령의 탄핵사유도 될 수 있는 중대한 사건입니다. 물론 특검에서 과연 진실이 드러날 수 있을지 의문시됩니다.  

두 번째, 부산 사업가인 김지태씨로부터 박정희 군사정권이 공갈 협박으로 불법 탈취한 MBC주식과 부일장학회를 박정희의 ‘정’과 육영수의 ‘수’를 집어 넣어 정수장학회로 사유재산화한 박근혜의 가족사와 홍사덕, 송연선을 비롯한 새누리당의 공천헌금 뇌물수수사건 등은 정당의 비윤리적 행태와 더불어 박근혜의 대선자격 유무를 따질 수 있는 아킬레스 건 같은 사안입니다.

마지막으로, 검찰이 내곡동비리와 같이 혐의 없음으로 결론지었던 한상률 뇌물수수사건은 이미 안원구의 증언으로 입증되었고 또한 이번 국감에서 이명박의 명을 받들어 노무현의 주변을 먼지 털기 식으로 탈탈 턴 끔직한 세무조사로 밝혀졌지만 정문헌의 헛소리로 이 모든 사안이 묻혀 국민에게 제대로 들리지 않는다는 것이죠.

다시 쉽게 요약하면 정문헌의 신북풍 공작의 여파가

1.     국가의 최고지도자가 국민의 세금을 털어 부동산을 불법 편법으로 취득,
2.     아버지가 강도질 해서 뺏은 재산으로 장학회 사업을 하는 박근혜의 대선출마,
3.     권력을 도구로 정적 노무현을 죽인 살인사건 등이 묻히고 있습니다.

부정부패의 대명사 새누리당의 쓰레기 정치인들이 벌이는 뻔뻔한 행태를 보고 있노라면 마치 한편의 드라마 같습니다. 이런 걸보면 전직대통령에게 보복수사를 하지 않는 미국의 역사적 관행이 부럽습니다. 국가적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인물들을 정적이라는 이유로 제거하는 보복의 정치가 이 얼마나 국가적 낭비이고 손실인지 노무현 서거 이후 3년간을 지켜본 여러분께서 잘 느끼실 겁니다.

어쨋든 이 모든 이슈를 한방에 묻어버리는 정문헌의 남북대화 비밀대화록 발언파장, 즉 선거철만 되면 등장하는 수구연합세력의 신종 북풍 정치공작인 흑색선전(마타도어)은 정책으로 대선후보를 선택해야 하는 유권자의 판단을 혼돈시킨다는 것이죠.  

정문헌이 제시한 자료는 당시 청와대 비서관의 증언으로 인터넷에서 쉽게 검색하면 볼 수 있는 자료라는 사실로 드러났지만 뭔가 있을 것 같은 이슈를 만드는 데에는 성공했다는 겁니다. 사실이 드러날 때마다 정문헌의 말 바꾸기는 낙하산 부대에게 장악 당한 공중파 방송 및 조중동의 왜곡된 해석으로 활자화되어 국민이 대선에서 잘못된 선택을 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사실이 밝혀지면 또 다른 사안으로 물타기를 하는 거짓말쟁이들의 전형적인 수법, 조현오와 정문헌의 행태가 일맥상통하기도 합니다.

노크맨(Knock man) 북한병사의 귀순을 덮으려던 군의 은폐 조작은 결격사유가 있는 지도자가 정권을 잡았을 경우 나라의 운명이 얼마나 위태로울 수 있는지 보여주는 좋은 사례입니다. 무수히 현행법을 어겼던 이명박 같은 인물을 일확천금에 눈이 어두워 돈이면 장땡이라는 사고로 선택했듯, 과거를 되돌아 보지 못하고 진실을 보려 하지 않는 비윤리적인 박근혜세력을 보면서 과연 우리나라에 희망이 있을지 고민해 봅니다.

박근혜의 대선승리를 위해 신북풍공작으로 knock한 정문헌과 은폐 조작된 보고로 22사단을 떡실신 시킨 북한 귀순병사의 knock가 다르지 않은 점은 사회가 요구하는 기본적인 도덕성이 결여되었을 때 부정부패가 만연시되고 조작 은폐 등 거짓말이 당연시되는 위험한 사례입니다.

거짓말이 당연시되는 이 사회, 진실이 드러나면 또 다른 사안으로 조작, 은폐하여 의혹을 눈덩이처럼 만들어 내는 이 사회, 어떻게 사회의 모든 분야에서 이런 일이 반복되어 일어나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쓰레기들이 넘치는 이 사회에 개혁이 순조롭게 성공할 수 있을지도 의문시 됩니다.

사람은 되지 못하더라도 괴물은 되지 말아야겠죠?
어둠이 빛을 이기지 못하듯 거짓이 진실을 이기지 못합니다. 여러분의 올바른 선택을 기대합니다.

10/09/2012

송호창의 선택이 국민의 신뢰를 저버리지 않았으면.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의 전략공천으로 당선된 송호창의 안철수 캠프 합류는 언론과 소셜 네트웍을 매우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서울시장 선거 시, 박원순의 대변인을 지냈고 지난 총선에서 정치개혁을 이루겠다는 그의 구호를 기억하신다면 충격 받을 일도, 실망할 일도 없습니다. 계파정치가 뿌리깊게 존재하는 한국정당 구조에서 인권변호사 출신으로 일관되게 안철수를 두둔했던 그가 이제부터 공개적으로 안철수를 위해 일하겠다는 적극적인 의사표현이라는 것이죠. 더군다나 정치꾼을 혐오하고 시민의 대변인이 되겠다는 그로서는 당연한 이동이라고 봅니다.
이를 두고 대선 전날까지도 노무현의 단일화를 인정하지 않아 현재까지도 배신의 정치인, 철새의 정치인으로 많은 비판과 조롱을 받는 김민석을 비교합니다만 아직은 야권단일화도 성사가 안되었고 송호창이 일관되게 걸어왔던 삶만 보더라도 김민석과 비교하기에 이릅니다. 또한 박선숙과 송호창의 안철수캠프 합류가 야권단일화를 그르친다는 상상은 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우리나라 정치판의 가장 큰 모순이 정당 내 계파정치라는 건 여러분도 잘 아실 겁니다. 같은 편이라도 지지지가 갈리면 서로 적이 되어 저주를 퍼붓는 관행의 정치가 그렇습니다. 그래서 진보진영의 주장이 아래서부터 위로 공천이 이루어지는 정치개혁이었고 지난 날 그런 이유로 유시민의 참여당과 민노당이 합당했지만 결국은 지난 총선에서 발생한 부정경선이 원인이 되어 서로 저주를 하며 헤어졌습니다.
누누이 말씀 드리지만 여야를 막론하고 정당에 기본적인 도덕적 가치가 없다면 그 정당은 오래가지 못합니다. 그럼에도 진보정당 조차 도덕적 가치 없이 어떻게든 이기고 보자 라는 승부근성과 적도 동지가 될 수 있다는 후진적인 발상, 진보를 가장한 정치꾼들과 일부 지지자들의 왜곡 선동질은 당연히 정당의 해체를 불러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당 간판을 아무리 바꾸어도 쓰레기들을 걸러내는 자체정화력도 없는 진보정당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수 밖에 없습니다. 아무리 지도자가 좋아도 지지자들이 썩었다면 이탈하는 세력이 있을 수 밖에 없고 한계점에 도달할 수 밖에 없겠죠. 물론 아직도 메카시적 이념으로 틀에 가두고 룰을 만들어 강요하고 스스로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일부 진보론자들의 비틀어진 모습은 한국정치만이 가진 불행한 역사이기도 합니다.
인권변호사를 지낸 송호창은 이런 정당의 모순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뿌리 박힌 계파정치를 혁신하기에는 한계점에 이룰 수밖에 없었을 겁니다. 그래서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개혁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안철수캠프로의 이동은 당연했던 것이죠. 물론 문재인, 안철수로 정권교체가 이루어져도 군사쿠데타처럼 국민을 억압해서 한 순간에 개혁을 이룰 수 없습니다. 진보도 아닌 안철수가 5년간 급격한 개혁을 이룬다는 건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에 단기간에 개혁을 요구하는 냄비근성의 지지자들이나 진보론자들에게 훗날 친노주의자들처럼 노빠로 매도 당하며 상당한 비판에 직면할지도 모릅니다.
아직도 정치인이나 진보론 자들은 자신의 도덕성은 감춘 채, 노빠들이 항상 문제라는 말로 노무현을 조롱합니다. 노무현이 대학만 나왔어도 한국의 정치사는 바뀌었을 것이라는 말도 있듯, 능력이 우선시되는 사회보다 기본적인 도덕성도 없으면서 오로지 학연, 혈연 그리고 지역감정을 담보로 인맥을 중시하는 정당의 역사가 현재까지 통한다는 말이겠죠. 물론 개념없는 극성적인 '빠'가 '까'를 양산하기도 하지만 신뢰보다는 의리를 중시하는 풍토에서 정치인이나 지지자들이 비도덕해도 지지를 보내는 대한민국이 가진 특수한 상황이기도 합니다.
어느 누가 단일화 후보가 되든 어느 지도자에게나 공과는 있을 것이고 신이 아니기 때문에 개혁을 한 순간에 이룰 수는 없습니다. 송호창도 인권변호사를 지내면서 약자를 위해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많은 고민을 하고 정치인의 길로 접어 들었고 많은 고민 끝에 안철수 캠프로 이동했으리라 판단합니다.
그가 여태껏 걸어온 길이 강자를 위했던 길은 분명 아니었기 때문에 그의 의사를 존중합니다만
훗날 배신의 정치인이라는 말을 듣는 인물로 남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10/07/2012

문재인 안철수의 개혁은 이루어질 수 있을까? 철새들의 이동을 보면서.




검찰과 언론의 허위사실유포와 빨대기사로 억울하게 가신 노무현 전대통령의 영향이 커서인지 문재인 후보는 사법부 및 준 사법기관 그리고 언론개혁의 필요성을 이미 수 차례 언급했지만 안철수는 자세히 언급한 적이 없어 그의 의도를 알 수가 없었습니다.

다행이 오늘, 안철수의 공약 일부분이 공개가 되면서 이제야 야권후보들의 개혁의지를 파악했는데 그것도 잠시, 새누리당에 몸 담았던 김성식의 안철수 캠프 합류로 신중현의 노래를 생각나게 만드는군요.

“마음 주고, 꿈도 주고, 눈물도 주고 …… “ 여하튼 김성식은 말미에 얘길 하고.

개혁이란 것이 말만 가지고는 안 되는 것이죠. 우선은 국민의 전폭적인 지지가 따라야 될 것이고 사회, 정치, 경제 등 모든 분야의 걸림돌이 되는 근본원인을 파악하지 못하면 개혁에 실패할 확률은 그만큼 높습니다.

과거 참여정부가 개혁에 실패했던 첫 번째 이유는 사법부와 검찰로 대표되는 준 사법기관의 개혁, 양심고발인 보호법의 강화와 공수처 설립 입법의 실패를 들 수 있습니다. 이 3가지는 개혁을 하는데 있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죠.

물론 검찰을 중립적인 기구로 생각했던 참여정부의 오만함 혹은 순진함도 있었고, 의회 내부의 사법부출신 철밥통 인맥이 노무현의 의지를 꺾었던 점도 있습니다. 아마도 장래에 국가를 운영할 지도자는 이 점을 되돌아보고 보다 더 냉정하고 과감한 결단을 내리지 못하면 개혁은 그만큼 힘 드리라 판단합니다.

미국의 경우는 고위공직자의 청문회 때 FBI, IRS(국세청)같은 정보기관에서 당사자의 신분에 대해 이미 스크린을 거친 상태이기 때문에 정책이나 철학 등 비전에 대해 질문을 하지 우리나라처럼 위장전입, 다운계약서 등 숨겨져 있는 당사자의 과거 부정부패사례에 대해 질문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정보기관에서 이미 청문회 당사자의 결격사유를 파악하고 청문회에 앉힌다는 얘기죠.

FBI는 여러분이 잘 알다시피 미국내 연방수사국(Federal Bureau of Investigation)입니다.

미국은 51개의 주로 이루어진 연방국가이기 때문에 각주의 법이 서로 다르고 연계수사를 하는데 있어 애로사항이 많아 과거 그 유명한 존 에드거 후버국장 재직 시 FBI를 설립했던 것이고 고위공직자 및 사회전반의 트러블 이슈메이커들(마피아를 포함해서)의 부정부패에 대해 조사하고 수사하는 기관입니다. 그래서 부정부패자들을 체포하기 위해서는 내부고발자(양심고발인)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FBI는 그들의 신분을 철저히 보호해주고 신분세탁까지 해줄 필요가 있던 것이죠.

수사기관이 아무리 뛰어나도 내부고발자(양심고발인)를 제대로 보호해주지 못하면 어느 누가 위험을 감수하고 진술을 하겠냐는 겁니다. 그러기 위해 공수처로 대표되는 수사기관은 당연히 중립성을 가져야 하는 것이고 언론의 역할도 매우 중요합니다. 만일 우리나라처럼 언론이 편파적이고 정권의 입맛에 따라 사설이 다르다면 개혁이 실패할 확률도 높습니다. 그래서 언론을 두고 제4의 권력이라고도 합니다만 우리나라처럼 편집권이 보장되지 못한 언론이라면 개혁에 심각한 장애를 일으키게 됩니다.

간단히 다시 설명 드리면,

1.     사법기관 및 준 사법기관(검찰, 경찰청, 국세청 등)의 중립
2.     내부고발자(양심고발인)의 보호법 대폭 강화
3.     공수처(미국의 FBI같은) 설립
4.     언론의 편집권 독립

위의 4가지가 제대로 이루어져야 개혁을 수행할 수 있는 것이죠. 앞서 말씀 드렸듯 미국의 힘은 톱니바퀴처럼 네가지가 잘 돌아가기 때문에 여태껏 건강한 사회를 유지하고 있는 겁니다. 참여정부의 예를 보더라도 저 위의 4가지 요소와 연관된 철밥통 집단이 어떻게 노무현을 조롱하고 무시했는지 기억을 더듬어 비교를 해 보시면 더 쉽게 이해하리라 판단합니다. 그래서 조중동이 하면 이라는 말까지 나왔겠죠. 그래서 문재인은 여러차례 언급을 했던 것이고 오늘 안철수의 언급이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과거 김성식은 이명박정부 법안에 대해 거수기 역할밖에 한 적이 없어 언급할 가치가 있을까요? 올바른 인격을 가진 인간이더라도 새누리당을 입당하면 괴물이 되더라구요. 사람은 되지 못해도 괴물은 되지 말아야되는데 말입니다.


윤여준의 문재인 캠프합류, 그리고 오늘 김성식의 안철수 캠프합류는 민주선진국에서는 꿈도 꿀 수 없는 행위입니다만 아직 우리나라는 대선 때가 되면 이익에 따라 이동하는 철새들의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몸 부풀리기 작업같아 보입니다. 그것도 존경하는 박선숙의원과 함께 찍은 사진을 보니 다음정권에서 과연 진정한 개혁이 이루어질 수 있을까 염려는 됩니다.

다만 의회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우리나라에서 원내1당인 새누리당의 협조가 없으면 관계입법 자체가 되질 않으니 개혁은 물 건너간 것이나 마찬가지겠죠. 그래서 새누리당의 철새들이 더 빠져 나와야 된다라는 논리에 동의는 합니다. 이것도 김민전교수의 말씀처럼 정당의 확장성에 무게를 두어야 하는지 난감합니다. 하지만 이것도 정치는 정치니까요.

덧붙혀,

오늘자 기사에서 탄도 미사일 800KM 연장에 대해 언플하는 이명박정부를 보면서 가소롭기 그지 없었습니다. 노무현이 추구했던 2012년 전작권 인수를 스스로 연기하며 자립국가이기를 포기했던 현정부의 부끄러운 모습을 어떻게 판단해야 할지 절망스러웠습니다. 유사시 북한에서 내란과 같은 전쟁이 일어날 경우 미국의 결재를 받아야 진주할 수 있는 길을 선택했던 이명박 정부말기의 애처로운 언플을 보면서 한마디 해주고 싶었습니다.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현재 벌어지는 이 모든 악의 근본원인을 헤집고 들어가면 결국 과거사청산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기 때문 아닐까요? 

제발 과거를 쉽게 잊어버리지 마시길 바랍니다. 건승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