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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7/2012

도덕 불감증의 사회




오늘 포털의 이슈를 보면 할말도 많고, 적고 싶은 것도 많지만 도덕불감증이 만연된 이 사회에 성직자도 아닌 내가 무엇이 옳고 그른지 판단하고 적는다는 게 그렇습니다. 

안철수의 다운계약서, 윤여준의 문재인 캠프 합류, 곽노현의 대법판결, 정우택의 선거지원자금으로 디도스 공격을 방불케하는 김해터널 투표 방해작전과 대만 성매매 의혹 그리고 여러분이 좋아하는 버라이어티 쑈 '무도' 프로그램의 중단 사태 등 헤아릴 수 없이 많습니다.

안철수의 다운계약서 파문에 대해선 뉴욕의 경우, 변호사나 CPA(회계사)를 통해 자료를 만들고 제출하기 때문에 그들의 조언을 듣고 최종 싸인을 합니다. 현금거래가 없는 미국사회에서 탈법적으로 부동산 거래를 한다는 건 상상할 수가 없죠. 그래서 탈세와 절세의 정의는 항상 격론을 벌이게 만듭니다.

현정부의 고위 공직자 청문회 때마다 위장전입, 취업, 다운계약서 문제로 당사자에게 수 없이 의혹을 제기했고 비판했던 사안을 가지고 안철수의 경우에 대중에게 어떻게 이해를 시킬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사회적 환원없이 이익에만 몰두한 재벌과 주식의 반을 이미 사회에 환원했고, 나머지도 하겠다는 안철수와 비교하면 그가 최소한 탐욕스런 인간이 아니란 사실은 분명합니다. 박근혜와 새누리당은 언급할 가치도 없구요.

작년 곽노현의 고법 유죄판결은 안철수를 정치판에 끌어들이고 박원순에게 시장직 승리를 안겨주었던 커다란 이슈였습니다. 그리고 어제 대법은 유죄로 결론지었습니다. 시대의 상황에 따라 순응하면서 처신하는 사법부의 생존본능에 경외감만 표할 뿐입니다. 이 판결을 신뢰할 수 없는 첫번 째 이유는 권력의 유무에 따라 서로 다른 판결이 나오기 때문에 사법부를 불신하게 되는 것이죠. 작년 대법의 그 유명한 박진 대 이광재의 판결만 보더라도 사법부를 신뢰할 수 없습니다. 

이광재 얘기를 하면 김태호를 빼 놓을 수가 없습니다. 오늘 정우택의 대만 성매매 의혹과 작년 김태호의 김해 재보궐 선거를 지원한다는 명분으로 시작된 김해터널 디도스 공격은 감히 상상을 초월하는 007 작전과 맥락을 같이 합니다. 이 모든 의혹을 밝히려면 정권교체 밖에는 없습니다.  

김태호도 의혹에 자유로울 수가 없고 무슨 설명이 더 필요할까요? 물론 해당 정치인의 비윤리적인 행동도 비판 받아야 하지만 이런 쓰레기들을 용서치 않고 당선 시켜주는 지역 주민부터 반성해야 되는 건 아닌지요? 부끄러운 줄 아시길. 

전두환 군사정권의 공직자 출신으로 양지를 쫏고 수구정당을 비호하며 수구정당의 전략통이자 정치설계하는데 앞장서 왔던 윤여준에 대해 김민전 교수의 말씀처럼 정당의 확장성에 이의를 두어야 할까요 아니면 노욕이 없어졌으니 용서해주자 아니면 윤여준은 수구가 아니고 보수라고 할까요? 어디에다 이의를 두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멘붕오기 직전입니다.

아마도 노무현이라면 이런 제안은 하지도, 받지도 않았을 겁니다. 이 말로 대신합니다.

최근 이슈가 된 연예인들을 인신공격하는 소셜 앱의 노무현 플픽을 보면서 얼굴이 화끈거리더군요. 포털에 떠 돌아 다니는 그 플픽을 보고 그 사람 얼굴에 토해 버리고 싶었습니다. 이들은 진실을 보는 눈도 없고 사실유무를 파악하는 능력도 없고 노력하지도 않습니다. 적어도 소셜앱에서 악플을 남기려면 자신의 얼굴을 숨기지 말고 떳떳하게 나서길 바랍니다. 당신같은 인간들 때문에 노무현이 욕을 먹었던 것이고 아직도 비아냥을 듣는 겁니다.

패거리문화가 양산한 쓰레기들, 뜨거운 이슈만 발생하면 무엇이 진실인지 파악하려는 자세보다 오로지 인격살인에 치중하는 이런 인간들이 약자를 위한다는 명분으로 대세를 쫏고 대의를 저버린 나머지 인격살인을 서슴치 않고 있습니다.  부끄러운지 아시길.


PS: 맨 위의 사진은 곽경택의 영화 '미운오리새끼'에서 뒷모습으로 잠시 등장하는
노무현의 부산 민주화 투쟁 연설 장면입니다.

9/24/2012

박근혜 기자회견-목적은 대선승리 수단은 사과



 

세 살 버릇이 여든 간다는 속담이 있듯 아이를 올바로 키우지 못하면 그 버릇이 평생을 간다는 말이겠죠. 그래서 자라나는 아이에게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주기 위해서 환경도 중요하지만 부모나 교육관계자의 역할은 매우 중요합니다. 요즘 사회에서 벌어지는 큰 문제가 그렇다고 판단합니다.

제가 틈나는데로 소셜네트웍과 블러그에 한국사회의 도덕적 가치와 교육개혁에 대해 누누이 말씀 드리는 큰 이유이기도 합니다. 

과거 박정희가 유신정권 유지를 위해 날조한 인혁당사건을 두고 오늘 박근혜의 기자회견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아직 연좌제를 예로 들면서 딸이 왜 책임져야 하는 것인지 비호하는 세력도 있고 김재원처럼 술에 취해 기자들에게 욕 짓거리로 팀킬하는 인간도 있지만 5년간 국가의 장래를 책임질 지도자의 철학과 올바른 역사관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반드시 검증할 필요가 있겠죠.

그래서 항간에 떠도는 루머를 두고 "도덕성이 결여된 정치인이라면 자격의 유무를 떠나 정치판에 절대 발을 들여서는 안 된다" 라고 발언했던 안철수의 기자회견과 오버랩 되더군요. 더군다나 대선후보로 나선 정치인에겐 적어도 올바른 도덕적 가치관과 역사적 가치관(역사관)이 없다면 국가의 존망이 어떻게 될지는 현정부 5년간을 지켜본 여러분께서 잘 판단하실 겁니다.

제2차 인혁당 사건은 무고한 시민들을 간첩혐의로 긴급체포 후, 고문으로 허위자백을 받아 검찰이 기소하고 재판부의 사형확정판결이 나자 하루도 안돼 사형집행을 했던 유신정권이 저지른 최악의 사법부 살인사건입니다. 당시 해외언론은 이를 두고 '사법부가 죽은 날' 이라고도 했습니다.

더 쉽게 설명드리면 당신의 가족 중 한 사람을 아무 까닭 없이 잡아 들인 후 죽일 듯 고문으로 허위자백을 받아 간첩죄로 판결 때리고 바로 목 매달아 죽인 겁니다. 당시 미국의 제임스 시노트 신부는 이 사건을 두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박정희시대, 그것은 인간의 삶이 아닌 동물의 삶이었다. 히틀러가 똑같은 일을 했다. 사람들에게 돈을 주고 도로를 닦아주고 배를 채워줬다. 그러나 모든 자유를 빼앗아갔다. 그것이 나치 독일이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도저히 일어나서는 안될 일이 일어났던 것이죠.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념을 팔아 무고한 시민을 죽이고, 사회에서 격리시켜 정권유지를 했던 유신정권의 인권탄압은 현재까지 이어져 오지만 아직도 경제를 부흥시켰다는 이유로 향수에 젖어 독재자들을 존경하는 몰지각한 인간들은 참 많습니다. 무려 흔들리지 않는 37.5~40%의 수구세력입니다.  

여소야대 정국이었던 노태우 정권에서 진정한 민주화의 열망을 저버린 김영삼의 3당야합으로 학생들이 저항해 일어났던 운동이 극에 달할 때, 정국변환을 목적으로 무고한 학생을 잡아들여 조작했던 그 유명한 '유서대필사건' 으로 무고한 옥살이를 했고 아직도 재심결과를 기다리는 강기훈씨의 말씀을 새겨 들을 필요가 있습니다. 이 분은 현재 암투병 중 이십니다.

우리나라의 인권탄압은 아직도 진행형이다.”

이런 모든 악의 근원이 경제부흥이라는 목적으로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인권을 말살했던 박정희의 유신정권에서 비롯되었는데 과거 관계자들은 일절 사과가 없고 현재 기득권의 나팔수가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박근혜의 역사관을 들여다 볼 필요가 있던 것이고 이 여자의 진정한 사과가 필요했던 것이죠. 하지만 박근혜의 기자회견은 대선승리라는 목적을 위해 수단으로 사과를 한 의미 밖에는 없습니다.

지난 참여정부 시절 노무현대통령의 4년 연임제 제안을 두고 ‘참 나쁜 대통령’ 이라고 했던 박근혜를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현재는 4년 연임제를 찬성하는 이 여자, 왜 정치인에게 도덕적 철학이 중요한지 여실히 들어내는 모습이기도 하지만 일관성이 없고 상황에 따라 변하는 이런 사람들이 한국사회를 메말라 가게 하는 것이죠. 이들이 항상 하는 말이 있습니다. 거짓말의 논리를 정당화 시키는데 유용하게 사용하는 '정치는 살아 숨쉬는 생물' 이다 라고요.

심리학에서 상황이 어떻게 인간을 지배해 나가는지 학자들은 꽤 많은 연구를 해 왔습니다. 항상 선거철이 되면 정치꾼들은 진실이든 아니든 이런 상황을 이용해서 선거판에 유리한 상황을 만들어 즐기고 있습니다. 며칠 전 만난 진보쪽 지인이 이런 말을 하더군요.

"조직에 어떻게 1급수 물고기만 살 수 있겠는가?"

당연하지만 서로 잡아먹는 물고기는 함께할 수가 없겠죠. 취미로 피시를 길러보신 분들은 수족관에 어떤 물고기가 함께 못하는지 충분히 이해할 겁니다.

잘못된 논리를 인정해야 고칠 수 있고 올바른 가치관이 형성될 텐데 비도덕적인 자들은 궤변으로 합리화를 잘 시키죠. 그래서 논리가 산으로 가기도 하고 바다로 가기도 합니다. 내가 문재인을 존경하면서도 그 조직을 가까이 하지 않는 건 이익추구세력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요즘 양경숙의 뇌물수수 사건이 그랬고, 과거에 참여정부하에서 댓가를 바라던 부정부패 세력이 그랬습니다. 또한 현재도 문재인을 지지하는 세력중에 쓰레기들도 많습니다. 거짓말을 밥먹듯 하고 인격살인을 서슴없이 저지르면서 정의를 부르짓는 인간쓰레기는 여기저기 많습니다. 이들과 박근혜의 수구세력과 다른게 전혀 없죠.

김민전 교수가 말했던 정당의 확장성이라는 이론으로 지도자의 철학과 가치관을 그릇되게 오염시키고 목적을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면 박근혜와 뭐가 다른지 묻고 싶더군요. 보이는게 다가 아니라는 말이 있습니다.

며칠 전 지인과 곽경택 감독의 영화 '미운 오리새끼'를 본 적이 있습니다. 당시 전두환 군사독재정권이 저지른 인권탄압이 무엇인지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영화 도중에 노무현의 선거유세 연설 장면이 뒷모습으로 나옵니다. 가슴 뭉클해 지더군요. 시간날 때 한번씩 보시도록 하세요.

PS:
여행중이라 숙소에서 들여다 보게되고 그것도 피곤해 며칠에 한번 들여다 보게 됩니다. 저를 있지도 않은 사실로 인격살인했던 피의자들의 재판이 끝나기 전까지는 소셜앱과 관련된 계정을 전혀 사용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그리고 다시 들여다 보고 싶지도 않습니다.

이점 충분히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9/19/2012

문재인과 안철수의 꿈꾸는 세상은 과연 올 것인가?




예전에 노태우정부 시절, 유명했던 모 정치인이 뉴욕을 방문했을 때 그를 수행했던 이가 “대선 3개월 남겨둔 시점부터 언론 플레이만 잘하면 당선될 수 있다.”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하더군요. 물론 출마도 하기 이전에 김영삼에게 한방 먹어 어쩔 수 없이 은퇴했지만 어제 안철수의 대선출마선언을 보면서 그의 말이 떠올랐습니다.

민주당 대선경선에서 문재인의 선출과 안철수의 출마 선언으로 올해 대선구도는 흥미진진해 졌습니다. 물론 현정부와 새누리당은 어떻게든 박근혜의 승리를 위해 온갖 마타도어로 두 후보를 이간질하고 단일화를 막기위해 막판까지 흔들어 댈 겁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옳은 정보를 취득할 수 있는 SNS라는 무기가 쥐어져 있습니다.

시대가 바뀌면서 정보를 얻는 통로는 매우 다양해졌지만 주류언론의 왜곡, 편파보도는 변한 것이 없고 현정부 들어서서 언론자유는 오히려 후퇴했습니다. 내가 걱정하는 건 조중동으로 불려지는 주류언론을 더 신뢰하는 40%의 득표율을 가진 수구세력은 흔들림 없이 박근혜를 떠받들고 있다는 점입니다. SNS라는 무기도 중요하지만 투표권을 행사하지 않으면 괴물 세력을 이긴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어제 안철수의 기자회견을 보면서 과연 이 사람이 과거사 청산, 부정부패 척결 등 사회기강을 무너트리는 근본원인을 처방치 않고 화해와 용서라는 명분을 앞세워 상식적인 세상을 꿈 꾸겠다는 건지 염려는 됩니다. 지도자가 냉정치 못하고 결단성이 없으면 개혁은 성공하지 못하죠.

개혁이라는 것이 적어도 과거를 되돌아 보지 못하고 근본원인을 처방하지 못하면 성공하지 못합니다. 요즘 사회에서 벌어지는 성추행, 성폭행, 패륜, 불륜 등 사회를 망치고 있는 비윤리적인 행태는 사회를 주도하는 세력이 근본원인을 잘 알면서도 처방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좌우를 떠나 거짓말을 밥 먹듯 하면서 위장전입, 학력위조, 표절 등 부정행위가 일상다반사로 벌어져도 같은 편이라는 이유로 눈 감아주는 집단이기주의 근성을 가진 세력의 도덕불감증이 첫 번째 이유겠지만 말입니다.  

좋은 대통령은 좋은 국민만이 가질 권리가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과거에 노무현도 한방에 보냈던 이익추구세력이 대중의 지지가 따라가지 못하면 문재인이나 안철수를 가만 놓아둘 리가 없습니다. 문재인이 되든 안철수가 되든 이 집단은 계속 흔들 것이고 가만 놔두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같은 이념을 추구하는 세력이 과거를 되돌아 보지 않고 지지자가 다르다는 이유로 상대방을 이해시키기 보다는 강요하고 저주를 퍼 붓는 행동은 개혁을 저해하는 원인이기도 합니다. 지금부터라도 HOT POT 같이 쉽게 끓어 올랐다 식어버리는, 과거는 쉽게 망각하고 어떻게든 끝장을 보겠다는 조급증을 버리고 정권교체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야 개혁은 성공할 수 있습니다.

여러 번 저의 글에서 언급했듯 저는 노무현을 정말 좋아하는 사람일 뿐, 안철수 지지자도 아니고 문재인 지지자도 아닙니다. 하지만 누굴 꼭 선택해야 된다 라면 일단 기분 좋은 고민부터 들 겁니다. 두분 다 많은 지지를 받고 있는 인물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이 기분좋은 떨림이 대선결과로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저의 글 따위가 당신의 사는 사회에 무슨 영향력이 있겠습니까? 제발 도덕적 기준과 합리적 판단을 가진 인간들이 살아가는 사회가 되기를 열망하기 때문에 몇 차례 안철수를 언급했던 것이고 이 논조를 벗어난 적은 단 한번도 없다는 사실을 아시기 바랍니다. 무엇이 궁금하길래 같은 질문을 여러차례 하는지 답답할 뿐입니다.

대가 변했음에도 독재자의 딸을 두둔하고 지지하는 사회가 정상적인 사회는 아닙니다. 당신이 변해야 세상이 변한다는 자연의 이치를 깨닫기 바랍니다. 제임스 시노트 신부의 말씀으로 대신합니다.

"박정희시대, 그것은 인간의 삶이 아닌 동물의 삶이었다. 히틀러가 똑같은 일을 했다.
사람들에게 돈을 주고 도로를 닦아주고 배를 채워줬다. 그러나 모든 자유를 빼앗아갔다.
그것이 나치 독일이다."

9/18/2012

프로메테우스-인간의 탐욕과 구원 그리고 심판



얼마 전 영화 ‘프로메테우스’가 나오자 평판은 극과 극으로 나뉘었습니다. 신(엔지니어)이 인간을 심판하기 위해 에일리언을 만들어 공격한다는 내용으로 차기작 에일리언을 설명하는 것인지, 다음의 프로메테우스를 얘기하려는 건지 도대체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 답답한 분들도 많았겠지만 그가 만든 sci-fi 장르를 이해하려면 최소한 그리스신화 정도는 인지하고 있어야 어느정도 이해 할 수 있을 겁니다. 

그는 영화 ‘블레이드 러너’에서도 딕 데이커(해리슨 포드)의 꿈에 순결을 상징하는 유니콘을 등장시켜 딕과 레이첼의 관계를 설명하기 때문에 그리스신화를 이해하지 못하면 스토리전달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죠. 물론 감독도 ‘프로메테우스’를 개봉하기 이전에 프리퀼까지 만들어 설명했지만 관객을 이해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마찬가지였으니까요.

우리가 어릴 때 부모로부터 고전신화나 전설을 들으며 잠에 들었듯, 서양인들은 부모로부터 그리스신화를 들으면서 성장하기 때문에 신화는 인간이 성장해 가면서 꿈과 가치관형성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죠. 그 중에 이 영화를 이해하는데 설명이 잘되어 있는 좋은 블러그이니 한번 읽어보시도록.


각설하고.

30년 전에 만든 영화 ‘블레이드 러너’ 에서 리들리 스캇은 인간의 ‘기억, memory’에 대해 이야기를 했던 적 있습니다. 인간은 기억(추억, 경험) 때문에 감정의 기복을 느끼지만 단 4년만 생존하는 복제인간은 과거가 없기 때문에 감정의 기복을 느낄 수가 없어 과학의 발전이 아무리 이루어져 비록 기억이 심어진 복제인간일지라도 과거에 대한 구체적인 질문이 들어가면 답변을 제대로 못합니다. 바로 이점을 블레이드 러너가 놓치지 않고 문제있는 복제인간을 심판하게 되는 것이죠. 마찬가지로 '프로메테우스'에서도 자넥과 데이빗의 대화에서 신과 인간의 관계를 인간과 복제인간의 관계로 누가 누구를 구원한다는 건지 리들리 스캇의 깊은 고민을 엿 볼수 있습니다.

영화 ‘프로메테우스’와 ‘블레이드 러너’ 두 영화의 공통점은 죽지 않고 영원히 살려는 인간의 부질없는 탐욕으로 시작합니다. 4년밖에 못사는 똑똑한 복제인간이 그랬듯, 신(엔지니어)을 만나러 가는 프로메테우스의 주인도 그렇습니다. 그래서 기억이 심어진 레이첼(션 영)은 과거가 없기 때문에 ‘사랑’ 이란 것으로 눈물을 흘린 게 아니라 오래 살지 못한다는 이유로 괴로워하고, 신을 믿었고 구원을 받으려던 엘리자베스(누미 라파즈) 또한 엔지니어와 인간 그리고 에일리언의 관계를 보면서 괴로워합니다.

개인적으로 공상과학영화(Sci-fi movies)를 좋아하지 않지만 여러분이 알다시피 리들리 스캇은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제작 감독해서 훌륭한 영화를 많이 만들었던 인물이라 그의 영화 대부분 봤습니다. 물론 미래를 다룬 공상과학 영화가 긍정적인 면보다는 부정적인 면을 내세우기 때문에 보고나서 우울하기도 합니다. 불확실한 미래를 신뢰하지 못하는 인간의 특징이겠죠.


그럼에도 영화 ‘프로메테우스’를 친구들과 인내심으로 봤던 또 다른 이유는 출연했던 샤를리스 테론과 누미 라파즈의 연기를 개인적으로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영화 '프로메테우스'를 처음보고 이해를 했던 건 아니었습니다. 사실 영화라는게 처음부터 전체 스토리를 이해하지 못하면 대중에게 성공한 영화는 아니라고 봅니다만 그럼 점을 이해해 주려는 건 리들리 스캇이라는 감독의 존재감과 그의 철학 때문 아닐까요?

빗나간 얘기지만,
얼마 전 친구와 식사를 하던 중, 영화 '와이키키 브라더즈'를 만든 임순례 감독과 모 배우의 다툼으로 영화가 중단된 적이 있다는 얘기로 토론을 벌인 적이 있습니다. 아무리 유명한 배우더라도 감독을 간섭하게되면 감독의 철학이 배제가 되고 영화는 이상하게 만들어지는 것이죠. 배우의 간섭으로 흥행에 성공해서 인정 받을지는 몰라도 감독의 철학은 실종되는 것이죠. 그래서 저는 그 배우를 무척 비판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마찬가지로 극와 극의 평판을 받으면서도 리들리 스캇 감독의 sci-fi에 대한 굿센 열정 만큼은 알아줘야 되지 않을까 합니다. 지구를 지키자 인간을 구원하자 뭐 이런 정신? 

샤를리스 테론이 출연해서 오스카도 받고 좋은 평가를 받았던 영화도 많지만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영화 ‘버닝 플레인 ‘The burning plain’의 연기는 정말 훌륭했고 또한 스웨덴에서 드라마로 만들어져 할리우드에서 ‘밀레니엄’으로 리메이크 된 ‘The girl with the dragon tattoo’ 의 원작에 출연했던 스웨덴의 여배우 ‘누미 라파즈, Noomi Rapace’의 연기를 인상 깊게 봤기 때문에 인내를 가지고 봤던 점도 있습니다. 꼭 챙겨 보시길 바랍니다.

신과 인간의 관계 그리고 인간과 복제인간의 관계, 누가 누굴 구원하는 건 중요하지 않다고 봅니다. 인간이 나약해질 수록 누군가에게 의지하고 싶은 게 인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요즘은 온통 '싸이, psy' 때문에 전세계가 들끓고 있어 거래처나 공공장소에서 지인을 만나면 '강남스타일'을 꼭 물어봅니다. 아마도 수백차례 같은 답변을 반복했던 거 같은데 싸이가 가수로서 훌륭한 점도 있지만 그가 웃음 바이러스로 전세계를 구원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죠.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2년 전에 존박이란 인물이 아메리칸 아이돌 탑 20에 들어가면서 한류의 성공을 예측했고 올해는 한희준이란 인물이 탑10에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특히 한희준(Heejun Han)의 경우는 노래실력도 상당했지만 장애인을 위해 헌신하는 자세와 풍부한 유머 감각이 대중에게 어필되었기 때문에 그를 싫어하는 일부 매니어들에게는 노래실력보다 유머로 진출했다는 비난의 대상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미국이란 나라는 배경보다 능력을 중시하기 때문에 뛰어난 유머를 가진 연예인이라면 성공의 지름길이기도 합니다. 바로 이 점을 간과하고 많은 언론매체는 여러가지로 심층분석을 내 놓기도 합니다. 물론 한국사회는 김기덕감독의 말씀처럼 능력보다 학연, 인연이 중요한 사회라 최선을 다해도 실패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만 싸이의 성공은 우리를 싫증나지 않게 하고 웃게 만드는데 있는 것이죠.

인간이 신에게 의지하고 구원을 받으려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욕망을, 탐욕을 위해 구원을 받기 원한다면 안된다는 것이죠.

어차피 삶이란 한번 뿐인데 지금 웃을 수 있다면 그것처럼 행복한 게 무엇이 있을까요?

9/06/2012

정준길의 착각-노무현이 꿈 꾼 세상 그리고 문재인과 안철수



박근혜의 대선공보를 담당하는 전직검사출신 정준길이 안철수에게 대선불출마를 강요하고 동의하지 않으면 죽이겠다는 협박발언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뜨거운 이슈로 떠 올랐습니다과거에 안철수와 관계된 수사를 했던 이유로 그의 발언은 안철수가 비윤리적인 정치인으로 대중에게 왜곡될 수도 있습니다.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한 것이다’

며칠 전, 지인이 어디서 건져 온 이 한 구절로 격하게 토론을 벌인 적이 있습니다. 어느 사회나 정글의 법칙이 존재하기 때문에 배움의 지식을 쌓아 누구보다 강해지고 성공하려 노력합니다. 그래서 능력 되는자만이 살아남아 출세하고 권력을 쟁취해야 건강하고 올바른 사회가 형성 되는 것이죠. 그럼에도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강한자로 살아남아야 된다는 지인의 논리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더군요.

다시 말하면 반칙하지 않는 사회, 원칙이 반칙을 이기는 상식적인 세상 즉, 살아남기 위해서 강해져야 하는 것이지 살기 위해 비굴해지면 안 되는 겁니다.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거짓이 진실을 이기고, 윗사람에게 아부하고, 탈세하고, 뇌물 바쳐 비굴하게 살아남는다면 자신은 생존할 수는 있어도 사회는 결국 부패해서 망하게 되어 있는 게 역사적 수순입니다.

마찬가지로 정준길의 발언도 모든 수단방법을 동원해 어떻게든 권력을 쟁취하겠다는 하이에나의 발톱을 드러낸 것이고 그 배후에는 박근혜가 있습니다. 이들을 떠 받치는 세력은 천만 표의 득표력을 가진 괴물 조직이고 우리가 아는 상식과 다른 세상을 꿈 꾸는 자들입니다.

새누리당 대표 황우여는 흉악범이 저지르는 강간, 성폭행 등 성범죄를 막을 대안으로 결혼대책을 세우라고 했는데, 그렇다면 강간 및 성폭력 대상이 남편과 부인이란 말인지 되묻고 싶더군요. 그래서 근본적인 상식과는 상당한 거리를 두고 있는 집단이라는 것입니다.

아직까지 많은 국민은 검증되지 않은 허위사실을 언론에 유포해 노무현을 인격살인 했던 검찰조직에 대해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재 안철수를 공갈협박 했던 당사자 또한 전직검사 출신입니다. 이들의 양아치 같은 행동이 사회정의에 반해왔고 사회를 망쳐온 건 상식을 가진 자들이라면 어느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겁니다. 안철수에 대한 협박 발언은 이명박정부 들어서면서부터 정치적 중립을 포기한 검찰이 이미 노무현 문재인 등을 비롯한 야권인사와 김종익씨를 비롯한 친노인사들에게 들이 대었던 불법적인 민간사찰 등 편파적인 잣대는 헤아릴 수 없습니다.

고급정보에 접근했던 존재감만으로 정준길의 발언이 대중에게 왜곡 전달되어 박근혜의 대선캠프에 도움이 되고 있고 진실보다는 가십을 좋아하는 대중은 객관적인 사실보다는 주관적인 편견에 사로잡히기 때문에 의도된 발언일 수도 있다는 것이죠. 단기간 승부하는 선거는 이 괴물조직과 주류언론이 연대해서 마타도어를 만들어 낸다면 대중을 잠시 속일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정준길 같이 공갈협박 했던 자들은 진실이 드러나면 항상 변명하는 말이 있습니다.

"농담으로 이야기한 건데 진심으로 알아들으면 어떡하냐" 물론 이런 쓰레기들은 무엇을 잘못했는지 반성, 사과 자체를 모릅니다. 최소한의 양심도 없는 이 패륜정당은 허위사실을 진실처럼 각색하는 능력이 탁월해서 언제든지 사실처럼 꾸밀 수 있다는 것이죠. 물론 보수 진보를 떠나 꼼수정치가 정의처럼 이루어지는 마당에 우리가 희망을 꿈 꾼다는 사실 자체가 사치일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여러분이 투표권을 통해 이런 쓰레기들을 걸러내야 꿈 꾸는 상식적인 세상이 찾아오고 깨어있는 시민이 되는 겁니다. 아무리 같은 편끼리 입만 가지고 상대방을 욕해 보세요 뭐가 바뀔 수 있는지?

박원순의 서울시장 출마를 계기로 안철수를 업급한지 벌써 세 번째 되는군요.

요즘 민주당 비문진영의 언행을 보면 감동의 정치를 깍아먹는 태도에 참 안타깝다는 생각밖에는 안 듭니다. 왜 박근혜 진영이 문재인 보다 안철수를 공격하기에 급급한지 연구를 좀 했으면 합니다. 이미 총선이전부터 꾸준히 검증을 마친 문재인보다 안철수를 선택하는 게 쉽다고 판단한 거 같은데 아닌가요? 그럼에도 용기도 아닌 만용이나 부리면서 주제 파악 못하고 확인되지 않은 사실 즉, 허위사실로 문재인을 비판하는 모습을 보면 수구진영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글을 적을 때마다 여러분에게 누누이 말씀 드리지만 새누리당은 최소 37.5%~40%의 지지율과 1000만 표의 득표율을 안고 시작하는 영남패권 수구정당입니다. 이들은 기본적으로 윤리의식이 없고 원칙과 소신도 생물처럼 변하는 이득집단이죠. 패륜을 저지르고, 사기를 치고, 표절을 하고, 허위학력을 내세우고, 불륜을 저지르고 거짓말을 밥 먹듯 해도 무조건 집권야욕에 눈이 멀어 새누리당만 찍는 자들입니다.  

물론 문대성 김형태를 이슈에서 사라지게 만든 통진 사태도 있지만 보수 진보 구분없이 정당이라면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도덕적 기준도 없이 무조건 이기고 보자 라는 사고밖에는 없습니다.

자신이 지지하는 정치인이 아무리 깨끗하고 도덕적으로 흠결이 없으면 뭐 합니까? 지지자들이 썩었는데. 일관되지 못하고 어긋나게 행동하는 이런자들이 정치판을 더럽히고 지도자를 깍아내리는데 일조하고 있다는 것이죠. 진보의 탈을 쓰고 거짓말을 밥 먹듯 하는 자들은 주위에서 멀리 하시길 바랍니다.  

살아남는 자가 강한 사회가 아니라, 반칙하지 않고 원칙을 지키는 자가 살아남아야 되는 능력중시의 사회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회가 근본적으로 썩었으면 도려내야 하는데, 전쟁터나 당신의 꿈속에서 사용하는 논리를 적용하다보면 가치관도 어긋나고 여유롭지 못한 불행한 세상이 됩니다.

요즈음 언론이 아동 성폭력과 강간사건을 최대 이슈화해서 사회, 정치의 많은 사안을 잠재워 버리더군요. 문제가 발생하면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지 않고 사후처방만 하는 사회, 아동 성추행은 이미 이명박이 취임 초기, 파출소로 달려가 전봇대 뽑아버리듯 포퓰리즘 정치로 정부 5년 동안 꾸준하게 우려 먹었음에도 근본적으로 해결된 건 하나도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중은 쉽게 망각하고 쉽게 끓어오르기 때문에 수구들의 연합전선에 문제가 발생하면 선정적인 이슈로 내세워 다른 사안을 잠재우고 있다는 사실을 쉽게 잊어버리는 건 아닌지 우려됩니다.

얼마 전 지인이 모 정치인을 아직도 지지하느냐고 물어보더군요. 존경한다고 했습니다. 물론 한국말로 존경이라는 어원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는 잘 압니다만, 저의 기준에서 보자면 좋아하는것, 사랑하는것과 존경은 다른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좋아하는 것과 사랑하는 것은 가까이 두고 싶지만 존경은 가까이 두고 싶지 않다는 뜻이겠죠. 이 말로 대신합니다. 

여하튼.
문재인이 되든, 안철수가 되든 야권 단일후보로 정권교체를 이루어져
상식이 비상식을 이기고
정의가 불의를 이기는 사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래서 
어떻게든 살아남는 자가 강한 것이 아니라 능력있는 사람이 살아남는 상식적인 세상이 왔으면 합니다.  

9/02/2012

문선명 타계-뉴욕의 무니들을 기억하며




뉴욕에서 통일교 신도들의 모습은 8,90년대만 해도 자동차가 스톱사인에 멈추면 꽃을 가져와 흥정하던 허름한 차림의 여자 대부분이 moony 혹은 moonie로 불렸고한류가 없던 그 시절에 한국말을 구사하는 외국인의 모습이 신기해 보이기도 했었습니다당시에 듣기론 1년인가 2년 정도를 결혼하자마자 배우자와 떨어져 살아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가끔 양키스 스태디움을 빌려 수만명의 단체결혼식으로 전세계에 이슈를 제공하는 종교로도 유명하죠.

뉴욕 맨하탄 34가와 8번가가 만나는 코너에 유명한 뉴요커 호텔이 있는데 대부분의 투숙객이 전세계에서 오는 신도로 소문나 있는 통일교 소유의 호텔입니다그 옆에는 뮤직 공연장으로 역사적 유래가 깊은 Hammerstein Ballroom 극장이 있는 Manhattan Center 건물도 통일교 소유로 한국에서 초대된 가수들이 자주 공연하는 장소로 유명합니다. 2000년 전후 조성모와 구본승이 이곳에서 공연했을 때 문선명의 막내 아들을 직접 본적 있는데 요즘 티아라 사태로 유명한 광수가 데리고 온 멤버들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최근에는 원더걸즈와 JYJ의 공연이 있기도 했습니다.



90년대 초반 무렵, 한국의 y대 출신의 직장동료가 moony 여서 그의 집에 초대받아 식사를 한적이 있는데 특이한 점은 식사 전 제사상 차리듯 문선명의 액자 밑에 먼저 밥을 놓는 점이었습니다. 지금은 서울에 들어가 그분과의 교류가 끊겼지만, 현재는 통일교 직책이 꽤 높은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분을 통해 알게 된 신도들이 거짓말이나 욕설 등 나쁜 짓 하는 모습을 보지 못했고(물론 내가 본 것이 전부는 아니겠지만) 표정이 참 순수하고 착했다는 기억밖에는 없습니다. 그래서 몇 사람과 친해져 주말에는 바이크나 바다 낚시를 즐겼던 좋은 추억만 있습니다.

교주가 정해주는 배필을 아무 불평도 없이 결혼한다든지, 신혼임에도 얼마 동안 떨어져 지낸다든지 하는 점이 신기했고, 지금도 뉴저지 모 타운의 아파트에 거주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통일교 신도들로 채워져 있는데 가끔 한인식당에서 일본인 부인이나 외국인 부인을 데리고 와서 평화롭게 식사를 하는 모습을 자주 봅니다. 물론 그들도 인간이라 희로애락을 안고 살아가겠지만 한결같이 평화스런 얼굴을 가진 모습을 보면 삶의 고달픔에도 여유롭게 살아가는 것은 아닐까 합니다. 

도덕이 일그러진 사회에 기독교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목사가 간통하고, 성폭행을 저지르고, 부패하고 썩어가는데, 비록 이단이지만 나름대로 소신을 가지고 살아가는 뉴욕 moony들의 모습에 존경을 표합니다. 물론 제가 본 것이 다가 아니겠지만 

얼굴의 표정은 그 사람이 살아온 삶을 잘 표현해 준다고 합니다. .

그런 그들의 교주 문선명씨가 타계를 했군요. 비록 신도는 아니지만 애도를 표합니다.

장준하-유신정권이 저지른 만행



‘그것이 알고 싶다’ 장준하 선생 의문사 사건을 보면서 왜 정권이 바뀌어도 과거사가 명확히 해결이 안 되는지 궁금했는데 1993년 당시 진상조사를 벌였던 조사위원의 말씀에 어느 정도 이해가 되더군요. 마치 한국의 Freemason을 보는 듯 소름 끼쳤습니다.


“권력이 바뀌었을 뿐 정보기관은 바뀌지 않은 겁니다. 그러니까 우리사회를 지배하는 세력은 매일매일 신문에 나오는 누군가가 아니라는 겁니다.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세력)”

물론 517 유혈 쿠데타로 군사정권에 이어 3당 야합으로 집권에 성공한 김영삼의 문민정부가 군부의 핵심 하나회를 제거하고 전두환 노태우를 구속 시켰다고 군의 모든 정보를 장악해서 의문사 진상 조사위원회와 공유하지는 못했을 겁니다. 하지만 조사위원의 말씀처럼, 문민정부 이후 현정부까지 벌어지는 군부의 많은 부정부패 및 천안함을 비롯한 대형 의혹사건만 보더라도 과연 민주정부가 군을 제대로 통제는 하고 있는지 의심이 들 정도로 수긍하지 않을 수가 없더군요.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 들어서면서 과거와의 단절 보다는 화해라는 명분으로 대대적인 사면이 이루어졌지만 전두환을 비롯한 역사의 죄인들은 반성보다 잘못된 역사를 왜곡하고 자기 합리화 시키므로서, 역사를 바로 세우고 개혁을 꿈 꾸었던 많은 국민을 실망 시키고 있습니다. 화해와 용서라의 결과가 역사를 거스르고 나라를 바로 세우지 못한 건 아닌지요. 물론 민주정부 10년동안 두 전직 대통령이 과거사와 친일청산에 대해 깊게 고민하고 진실되게 접근하려 노력한 것은 주지의 사실입니다만 국가의 미래를 위해 특별법을 제정해서라도 냉정하고 과감하게 청산하지 못한 점은 매우 아쉽습니다.

며칠 전 백토에서 516은 불법 쿠데타지만 혁명이다 라는 희안한 논리를 제시했던 중앙일보 김진위원은, 장준하 의문사 재조사를 왜 다시 해서 국민을 반목시키는지 의문점을 제기하는데, 그가 지식인으로서 지녀야 할 최소한의 양심과 역사인식이 없기 때문이겠죠. 과거 프랑스는 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현재까지도 나치에 협력했던 부역자, 심지어는 나치에게 몸을 팔았던 창녀에게까지 엄중한 단죄와 더불어 색출작업을 하는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우리가 독도, 정신대 문제 등 일제강점기 동안 벌어진 과거사문제로 불편한 외교전을 벌이는 이유는 제대로 된 친일 과거사청산 없이 졸속으로 한일외교조약을 체결했던 박정희 군사정권에게 원죄가 있다고 봅니다. 쿠데타로 집권했기 때문에 정권의 정당성이 필요했던 군사정권은 대외적으로 선전이 필요해서 민주당의 장면정부로부터 뺏어 온 경제개발계획 청사진을 경제개발 5개년 계획으로 이름만 바꿔 일본의 막대한 자금을 끌여 들여 추진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김종필을 일본에 특사로 파견, 일본외상 오히라와 '한일 밀실외교'라고 아직도 비난 받고있는 졸속외교로 한일외교조약을 체결했던 것이죠. 심지어는 오히라와 대담에서 독도를 발파해 없애 버리자는 실언까지 했다는 말도 있습니다. 

과연 민주주의를 무너트리고 불법으로 정권을 잡았던 이런 사람들이 올바른 역사인식을 가지고 일본에 접근했는지는 여러분이 잘 판단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참여정부 시절 공개한 오히라 메모

독재정부나 비민주적인 정부일수록 불신사회를 조성하고 국민을 반목하게 하여 많은 의혹을 만들어 내는 건 역사적 사실입니다. 정권유지를 위해 사건을 조작하고 고문기술자를 동원하여 무고한 시민들에게 허위자백을 받아 간첩으로 구속시키고, 사법부의 최고형량을 동원해 사형을 내리고, 연좌제로 가족, 친지 등을 이웃과 사회로부터 격리시켜 정신병으로 혹은 자살로 생을 마감했던 분들은 수도 없이 많았습니다. 지금이나마 재조사가 이루어져 현재의 사법부에서 무죄판결을 이끌어 내고 있지만 사법부, 행정부를 비롯해 역사를 왜곡했던 당사자들의 진정한 사과는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불행한 역사를 따라가면 이 모든 근본원인은 과거사 청산이 이루어지지 않아서 발생했다는 겁니다. 

이승만 정권하에서 벌어진 김구선생과 조봉암선생의 제거, 박정희 군사정권하에서 벌어진 김대중 납치, 최종길교수와 장준하 선생의 의문사는 관계기관에서 제대로된 조사나 수사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일본에서 DJ를 납치하던 해 벌어진 중앙정보부의 유럽간첩단조작사건은 유신을 반대하던 무고한 시민과 학생을 간첩으로 몰아 세웠고 중앙정보부에서 추락사로 의문사 처리되었던 서울대 최종길 교수도 그 중에 한 지식인이었습니다. 결국 ‘진상규명위원회’의 끈질긴 노력으로 중앙정보부 요원의 고문에 의한 살인으로 진실이 드러났습니다.

최종길교수가 추락사한지 2년 후 유신반대를 외치던 장준하선생도 등반도중 추락으로 의문사 했고 진실은 드러나지 않았지만 김영삼의 문민정부가 들어선 1993년이 되어서야 어느 정도 진실 규명에 접근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안기부 및 중앙정보부에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아 명확히 규명되지 못했습니다. 얼마 전 장준하 선생의 묘지이장으로 드러난 두개골측면 함몰 부분에 의혹이 제기되면서 이 의문사 사건은 수면위로 다시 드러나게 된 것이죠. 

검시 소견서, 등반과 하산과정, 목격자의 번복 진술, 추락 시뮬레이션 등을 종합해 보면 당시의 조사나 수사가 제대로 이루어졌는지도 의문입니다. 요즘도 민간사찰 문제가 정치적 이슈로 자주 등장하지만 당시의 박정희 유신정권의 중앙정보부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졌던 정보기관이라 민간인의 사찰에 대해 알면서도 침묵해야만 했던 암울한 시절이었습니다. 하지만 민주주의의 결실이 어느 정도 이루어진 지금도 양심고발인이 나타나지 않고 숨어 버리는 건 아직도 역사적 인식을 가진 최소한의 양심마저 저버린 사회라는 것이죠. 

장준하 선생과 함께 등반한 김용환이란 인물은 영화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Tinker Tailor Soldier Spy’에서 쥐와 같은 존재 즉, 내부의 적(프락치)으로 추측이 되더군요.  

백토 민주진영 패널로 참석한 이철희 소장이 김용환을 중앙정보부의 정보요원이라는 얘길 했다가 조중동이 아닌 중조동의 대명사 김진을 무척 화나게 했습니다. 과연 ‘그것이 알고 싶다’를 본 사람이라면 선생까지 지내고 정년퇴임을 했던 김용환이란 인물에 대해 이런 말이 안 나올 수가 없을 겁니다. 학생을 가르키는 자가 최소한의 양심도 없이 아이를 가르치는 현실이 암울하다고 밖에 할수 없습니다. 

어느 사회나 믿는 사람으로부터의 배신처럼 무서운 건 없습니다. 그만큼 제일 무서운 적은 내부의 적입니다. 진실을 이야기하는 사람은 말이 변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거짓말을 자주하는 사람은 대단한 기억력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언젠가는 거짓이 탄로 나는게 세상 이치입니다. 그래서 수사관이 용의자를 체포하면 같은 질문을 반복적으로 질문을 합니다물론 증거를 중요시하는 현대의 수사기법에서는 원시적이지만 반복적 질문을 하므로서 허위사실을 이끌어내는 것이겠죠. 김용환의 경우가 그렇습니다. 그가 번복한 목격자 진술은 역사에 기록되고 영원히 묻혀지지 않을 겁니다. 

장준하 사건을 보면서 과거 박정희 군사정권의 암울했던 시대상을 떠올리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경제발전이라는 명목으로 친일청산은 커녕 터무니 없는 자금을 지원받은 원죄와 수 많은 인권을 탄압하여 희생 시키고, 지역감정을 이끌어 내어 정권을 유지하는 바람에 현재까지도 지역이기주의로 서로를 불신, 반목케 만든 원죄는 역사에 영원히 기록이 될 겁니다. 

또한 5년을 버티어 온 이명박 정부를 곧 끝내고 야권으로 정권교체가 이루어져 진정한 기초 민주주의가 자리 잡아야 할텐데, 항상 자기위주로 자신을 따르지 않으면 원칙과 소신도 변하는 박근혜를 안 떠올릴 수가 없습니다. 아버지 박정희의 후광으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된 이 여자. 과연 박근혜에게 책임은 없을까요? 

새누리당은 비 윤리적인 정치인이더라도 최소한 37.5%~40%의 지지율을 떠안고 시작하는 정당이라는 사실을 절대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